"아프리카 파견 국내 의료진 1명 에볼라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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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파견 국내 의료진 1명 에볼라 노출"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1.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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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감염증상 없어...해당 의료진 독일로 후송"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국내 의료진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돼 긴급 후송될 예정이다.

정부는 2일 합동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에볼라 대응을 위해 파견된 긴급구호대 1진(총 10명)중 1명이 지난달 30일 오전(한국시간)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치료소(ETC)에서 에볼라 환자 채혈 도중,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 장갑이 찢어지고 해당 부위가 주사바늘에 닿았다는 게 정부의 설명.

정부는 상황 발생 직후 외교부에 설치된 긴급구호본부를 중심으로 현지에 파견된 긴급구호대 지원대를 통해 해당 의료대원의 감염여부를 면밀히 파악하면서 가더리치 ETC의 운영주체인 Emergency(이탈리아 NGO)와 감염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Emergency 소속 의료진과 시에라리온 내 국제인력의 에볼라 위기대응을 총괄 조정하고 있는 영국 개발협력부(DFID) 파견 의료진은 해당 의료대원의 감염여부를 수 차례 점검했다.

영국 개발협력부 파견 의료진 등은 점검결과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료활동을 중단하고 감염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제3국으로 후송해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 동안 관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해당 의료대원의 제3국(유럽지역) 후송을 결정하고 WHO를 통해 후송절차에 들어갔는 데, 1일 오전 (한국시간) 독일 소재 에볼라 치료병원에서 우리 의료대원 수용 의사를 표명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피부손상을 포함해 특별한 외상이나 에볼라 감염 증상(발열, 구토 등)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WHO 측과 협력해 3일 오전(한국시간) 이 의료대원을 독일로 후송 한 후,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통상 21일)동안 감염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무사히 잠복기를 보낸 뒤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에볼라대응 긴급구호본부는 현재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긴급구호대 지원대, 관련 재외공관과 대응 체계를 정비해 우리 의료대원의 안전한 후송 및 격리, 관찰기간 동안의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1일 시에라리온 현지에 파견된 우리 긴급구호대 의료진은 현재 가더리치 ETC에 파견된 미국, 이탈리아 등 다른 국적의 의료진과 함께 에볼라 환자 치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긴급구호대 활동이 큰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의료인력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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