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암 걸릴 확률 37%…발병후 5년 생존율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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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암 걸릴 확률 37%…발병후 5년 생존율 68%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4.12.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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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한해 22만5천명…남-위암 여-갑상선암 '최다'

[2012년 암발생률·생존률·유병률 현황]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대로 산다고 가정할 경우, 10명 중 4명 가까이 암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암에 걸려 치료를 받은 후 '고비'를 넘기는 지 가름하는 5년 생존율은 절반 이상인 68% 수준으로, 꾸준히 향상되는 추세다.

또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암 발생률이 낮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그간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진행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2012년 암발생률·암생존율·암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23일 현황에 따르면 2012년 신규 등록된 암 환자 수는 남자 11만2385명, 여자 11만1792명으로 총 22만4177명으로 집계됐다.

남녀를 합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으며,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발생자 수가 급속히 증가해 온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신규 암환자 수는 총 18만170명(남자 10만4333명, 여자 7만5837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암 발생자 수는 2011년보다 3912명이 증가해 2010~2011년 사이 암발생자수 증가(1만3650명)와 비교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암의 조발생률은 10만 명당 445.3명으로 2011년 10만 명당 439.5명보다 5.8명 늘었다.

이 중 남자의 경우 2011년과 비교해 10만 명당 2.7명 늘었으며, 여자 조발생률은 2011년보다 10만 명당 8.8명 증가했다.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 즉 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319.5명으로 2011년 323.1명보다 3.6명 줄었다.

남자의 경우 2011년보다 9.8명 줄었으며, 여자는 같은 기준에서 1.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남자 발생률은 2011년과 비교하여 10만 명당 13명 감소했고, 여자는 3.8명 감소했다.

여기서 남자의 경우, 2011년과 비교해 위암(-4.4명/10만 명), 폐암(-2.2명/10만 명), 대장암(-1.9명/10만 명), 간암(-1.8명/10만 명), 전립선암(-0.7명/10만 명) 순으로 줄어서 두드러졌다.

여자는 위암(-2명/10만 명), 간암(-0.9명/10만 명), 자궁경부암(-0.7명/10만 명), 폐암(-0.4명/10만 명) 순으로 감소했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암발생률은 연평균 3.5%의 증가율을 보였다. 여자가 5.6%로 두드러졌으며 남자는 1.6%였다. 갑상선암을 제외할경우 전체적으로 연평균 1.5%의 증가율을 보였고, 여자 2%, 남자 0.9%를 기록했다.

남녀 전체 주요 암의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암(22.6%), 전립선암(12.7%), 유방암(5.8%), 대장암(5.2%) 순이었으며, 간암(-1.9%)은 1999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암(24.3%), 전립선암(11.4%), 대장암(5.6%) 순, 간암(-2.2%), 폐암(-0.9%)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여자는 갑상선암(22.4%), 유방암(5.9%), 대장암(4.3%) 순, 자궁경부암(-3.9%)과 간암(-1.6%)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자(77세)는 5명 중 2명(37.5%),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4.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9명으로, 미국(318명), 호주(323명)보다는 낮았지만, OECD 평균(271.5명)보다는 높았다. 성별 주요 암 발생순위는 미국, 영국과는 차이가 있지만 일본과는 갑상선암을 제외했을 때 비슷하게 나타났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 즉 암 환자가 암 이외의 원인(교통사고, 심·뇌혈관 질환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보정해 추정한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68.1%로 3명 중 2명이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암 생존율 통계 추이를 보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0년 생존율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모든 암의 10년 생존율은 38.2%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40.7%,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4.4%를 기록했다.

여기다 갑상선암을 제외해 보정하면 1993~1995년 생존율은 36.5%, 1996~2000년 38.8%, 2003~2007년 49.5%으로 더 높게 나타난다.

한편 전국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암 경험자는 총 123만4879명(남 54만7837명, 여 68만704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전체 인구(5034만5333명)에서 41명당 1명이 암 경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암 종별로는 갑상선암의 경험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간암 순이었다.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49만2890명으로, 전체 암경험자의 39.9%에 달했으며, 추적 관찰이 필요한 2~5년 암 환자는 37만7010명으로 전체 암 경험자의 30.5%, 적극적 암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 암 환자는 36만4979명으로 전체 암경험자의 29.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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