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종식선언…"상시 협조체계 구축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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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선언…"상시 협조체계 구축 급선무"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5.12.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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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와 실행 요구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은 23일 자정을 기준으로 메르스가 공식적으로 종식된다고 한 정부의 발표와 관련, 감염병 대응체계 개편을 비롯한 보건의료체계 개혁을 통해 한국의료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의협은 어떤 형태로든 신종 감염병이 분명 다시 올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지금 준비를 체계적이며 효과적으로 하면 감기 유행과 같은 수준에서 사태가 진정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안일한 대응으로는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또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메르스가 정점을 지나 완화된 시기인 7월 초순경을 기점으로 5개월여의 시간이 지났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의 법적 근거 마련, 일정 규모의 역학조사관 정규인력 증원과 같은 계획 이외에 구체적으로 실제 의료현장에 실행되고 있는 감염병 개선 과제가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메르스 관련 정부의 대책은 단기 대책에 집중되어 있고 감염병 대응 대책에 국한해서 마련된 측면이 있는 만큼, 의협이 제시한 것처럼 감염병 중장기계획 수립, 보건의료체계 개편과 연계한 국가방역체계 개선 방안 마련, 관련 위원회의 국무총리실 산하 구성 등과 같이 범부처 차원에서 한국의료에 대한 점검을 통한 총체적 개편을 통해 거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료관련감염대책 협의체가 단기 대책 논의를 종료하고 지난 11월에 해산한 만큼 ▲국가감염병 중장기계획 수립 ▲보건부 독립 및 질병관리청 개편 ▲(가칭)감염관리기금 조성 ▲의료기관감염관리지원사업단 운영 ▲보건소 중심 공공보건의료체계 정상화 등의 종합 대책을 포함한 감염병 대응체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국회, 정부, 의료계가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의료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물론 관련 예산 확보, 감염병 대책을 비롯한 의료체계 개편 방안의 지속적인 시행, 점검 및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기전을 반드시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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