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매출 10% 손실...연구개발 위축-약가인하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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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매출 10% 손실...연구개발 위축-약가인하 '삼중고'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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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임상시험 중단과 시설투자, 고용 등 경영 전반 악영향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최근 매출 손실은 물론 연구개발 위축, 약가인하라는 삼중고에 빠져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복지부에 제출한 정책건의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폈다.

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1조8000억원의 매출 손실과 1조700억원의 원재료비 상승, 임상시험 중단을 감내하고 있다며 힘겨운 업계의 경영 현실을 공유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최대 46% 급감한 여파로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최소 10%인 이같은 매출손실을 예상한 것이며 매출손실로 연구개발투자, 시설투자, 고용 등 기업경영 전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원료수급 문제와 관련, 코로나19 국가 재난 위기 상황에서 국민 불안을 증폭시킬 뇌관이라고 지목하고 지난 2월 현재 제약바이오기업들은 2~4개월의 재고분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료공급의 34%를 담당하는 중국은 다수의 원료공장 생산기지를 폐쇄 조치했고 10% 담당하는 인도는 26종의 원료의약품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 글로벌 시장의 원료수급 불안과 환률 상승이 맞물리며 원재료비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원재료비가 25% 상승할 경우 약 1조700억원의 비용 증가를 감수해야 하며 각국의 봉쇄조치로 수입 비용은 증가하고 총 수출액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협회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인해 임상시험이 지연,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환자 모집에 차질이 발생하고 의료인들이 감염환자 치료 현장에 대거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임상시험 지연은 연구개발비용 상승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중기적으로 산업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약 출시 1년 지연을 가정할 경우 손실은 1400억원에 달한다는 건보공단의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한편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제약산업은 2017년 1048억원, 2018년 2100억원, 2019년 1118억원이 손실이 있었으며 올해 2189억원, 2021년 2118억원, 2022년 2189억원, 2023년 7618억원의 빠질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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