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말라리아치료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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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말라리아치료제(1)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9.20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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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말라리아치료제 '프리마퀸 정제'과 '메플로퀸염산염'

코로나19 팬데믹은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2022년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했다. 이번 일흔일곱번째로 말라리아치료와 재발방지에 사용되는 '프리마퀸 정제'과 '메플로퀸염산염'에 대해 잠시 살펴본다.

국내에서는 학질이나 하루거리 등으로 불렀던 무서운 감염병인 말라리아, 현재도 전세계적으로 연간 수백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사람들의 공포대상이다.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는 주로 열대지방에서 발병하지만 국내에서도 휴전선지역 등에서 매년 나타나면서 그 위험성이 생활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말라리아 원인 기생충은 삼일열원충, 열대열원충, 사일열원충, 난형열원충 등이 있으며 이들 원충에 따라 열대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 말라리아, 삼일열 말라리아 등으로 나뉜다. 이중 열대열 말리리아가 전체의 75%, 삼일열 말라리아가 20%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지구 온난화로 열대지역 외에서도 말라리아 감염국이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메개모기에 물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최소 일주일이 지나 시작되며 초기 증상으로는 독감과 같은 증상이나 염증, 바이러스성 질환, 위장염이 나타나며 갈수록 두통과 열, 몸서림, 관절 통증, 황달, 망막 손상, 경련 등이 발현된다. 

예방과 치료는 지난 2021년 세계보건기구가 사용 승인한 글락소의 'RTS,S' 백신이 유일하지만  중증 말라리아의 약 30%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는 여러 화학요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말리리아 유행지역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프리마퀸 정제>

▶비바퀸정은 지난 1999년 명인제약이 허가를 받은 프리마퀸인산염제제로 말라리아(P. vivax)의 치료 및 재발 방지에 쓰인다. 

성인의 경우 15mg(인산프리마퀸으로서 26.3mg)을 1일 1회 14일간 경구투여하며  소아는  체중 kg당 0.3mg(인산프리마퀸으로서 체중 kg당 0.5mg)을 1일 1회 14일간 경구투여한다.

다만 임부의 경우 안전한 사용법이 확립되지 않아 금기이며 가임 여성은 이 약의 치료 시작 전에 임신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이 약은 지난 2018년 2억원 이상 생산한 후 2019년 5326만원, 2020년과 2022년은 4억원 안팎을, 2023년 5852만원을 공급한 바 있다. 

▶말라리정은 지난 2001년 동구바이오제약이 허가받은 수출용 프리마퀸포스페이트제제이다. 말라리아 치료와 재발방지에 사용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홍반루프스 같은 과립백혈구 감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전신 질환 환자나 골수에 대한 용혈반응이나 골수억제제로 작용할 수 있는 약물을 계속 투여중인 환자 등은 투여해서는 안된다. 역시 임부는 금물이다. 

이상반응으로는 구역과 구토, 상복부곤란, 복부경련, 용혈성 빈혈, 메트헤모글로빈혈증, 백혈구감소증 등의 특이체질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G-6-PD 환자에서 용혈성빈혈, 백혈구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NADH 결핍 환자에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씨엘팜이 수출용 '안티말ODF'을 지난 2012년 허가받았으며 신풍제약은 '말라프리정'을 올해 허가취하했다. 

<메플로퀸염산염>

사진=약학정보원
사진=약학정보원

▶라리암정250밀리그램은 지난 1996년 디케이에스에이치코리아가 허가받은 메플로퀸염산염제제이다. 로슈로부터 수입하며 말라리아(P.vivax, 복합말라리아, 다른 약물 내성의 P.falciparum)의 치료, 예방 및 대기치료에 사용된다. 

이 약은 쓰고, 약간 얼얼한 맛이 난다. 식후에 1컵 이상의 물과 함께 그대로 삼켜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소아나 정제를 그대로 삼키기 어려운 환자는 정제를 분쇄하여 소량의 물, 우유 등 음료수에 섞어 복용할 수 있다.

이 약은 우울증, 불안장애, 정신병, 정신분열증 또는 그 외 주요정신질환이나 경련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예방요법으로 이 약을 투여하지 않으며 신부전환자에게는 예방요법으로 이 약을 투여하지 않는다. 할로판트린을 투여 받고 있는 환자, 중증 간기능 장애 환자, 흑수열 병력이 있는 환자는 투여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임부나 뇌전증 환자, 신기능 저하환자, 심장 전도질환 환자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이 약은 2018년 46만달러, 2019년 25만달러, 2020년 25만달러, 2021년 13만달러, 2023년 15만달러를 수입해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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