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국내사 턱밑까지...매출 30위권서 7개사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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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국내사 턱밑까지...매출 30위권서 7개사 포진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4.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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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등 1조원 국내사 4곳 점유
5천억원 이상 15위까지 국내사 차지

다국적 제약사들의 매출 규모가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다.

매출 상위권에 다국적 제약사들의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이다.

나우팜컨설팅이 금감원에 공시된 '2019년 527개 제약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 상위 30위권에 다국적제약사가 7곳이나 포진돼 있었다.

다국적사들은 매출 상위 16위 한국노바티스, 18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19위 한국로슈, 23위 한국화이자제약, 25위 바이엘코리아, 29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자리잡았다.

다만 유한양행 등 1조원 이상 4곳을 비롯해 상위 15위까지는 국내사가 모두 차지하며 국내제약사의 위용을 지켰다.

1조원대의 4개사의 경우 먼저 유한양행은 1조4633억원으로 국내외사 통털어 굳건한 1위 자리를 거머줬다. 아쉬운 점은 전년대비 -2.9%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녹십자는 1조1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0.4%를 성장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종근당은 1조786억원을 기록하면서 쾌속 성장세를 그렸다. 12.9%의 고성장을 찍으면서 1조원 그룹에 합류했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9천억원대에서 올해 첫 1조원대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6.5%의 성장률을 보이며 1조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5위권에 진입한 셀트리온도 올해 1조원대 매출기업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819억원의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3.9%의 고성장에 기인한 것이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36.7%로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10위권은 한미약품, 광동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약품, LG화학-제약이 뒤를 이었다. 대체적으로 7~8% 매출 성장을 보이며 안정적인 운영을 나타냈다.

6위인 한미약품은 8636억원으로 8.6%, 7위 광동제약이 7489억원으로 7.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358억원에서 30.9% 증가한 7016억원으로 8위에 올라섰다. 제일약품은 6714억원으로 9위, LG화학-제약은 6222억원으로 10위 자리를 차지했다.

50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린 제약사가 상위 15위권에 올랐다. 동아에스티가 6122억원으로 11위를, HK inno.N(HK이노엔, 구 CJ헬스케어)이 5425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12위를 거머줬다. 영업이익률도 15.7%를 보이면서 수익구조가 건전했다.

이어 보령제약이 전년 대비 13.9% 늘어난 5243억원으로 13위를, 일동제약이 5168억원으로 14위를, JW중외제약이 5106억원으로 15위를 보였으나 전년대비 역성장을 기록해 씁쓸함을 남겼다.

이같은 국내사의 성장속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고공행진이 무섭다. 16위부터 하나씩 눈에 보이는 다국적사들이 있기 때문.

한국노바티스가 국내에서 4934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6위를 나타냈다. 다국적사 중에서는 최상위이다.

한독이 4664억원을 그리면서 17위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4394억원으로 18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4383억원으로 19위, 한국로슈가 4337억원으로 20위를 자리잡았다. 한독이 6%에 머물때 AZ와 사노피, 로슈 등 3개사는 14~17% 성장을 달성하면 승승장구했다.

30위권내 첫번째 제약사는 동국제약이 4286억원으로 21위를 찍었다. 전년 3538억원에서 단숨에 21.1%의 고성장을 이끌어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성장에 힘입어 4004억원을, 한국화이자제약이 3967억원으로 4000억원에 근접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3845억원으로 24위, 바이엘코리아가 3741억원으로 25위를 기록했다.

이후 휴온스가 3331억원, 대웅바이오 3215억원, 서흥 3191억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3165억원, 대원제약 3153억원으로 30위권 안에 들어갔다.

30위권 밖에서는 영진약품공업이 18.3%,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108%, 한림제약 19.8%, 한국알콘 63.5%, 한국다이이찌산쿄 48.3%, 한국애브비 42.6%, 에이치엘사이언스 100%, 동구바이오제약 19.5%, 바이넥스 20.4%, 에스케이바이오팜 11493%,  삼일제약 28.2%, 뉴트리 38.7%, 알리코제약 21.5%, 한미정밀화학 29.3%, 한올바이오파마 18.1%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100위에 올랐다.

이 밖에는 한국산텐제약이 30.7%, 파마리서치프로덕트 28.6%, 마더스제약 49.8%, 케어젠 27.5%, 한국바이오메드 37.8%, 지트리비앤티 34.5%,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138%, 다산메디켐 50.7%, 한국씨엔에스팜 84.4%, 갈더마코리아 61.9%, 한국오노약품공업 44.4%, 한국코로스제약 42.8%의 매출 성장을 올리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로만 보면 매출 순위 53위에 위치한 명인제약이 31.1%로 높은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144위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35.4%를, 녹십자홀딩스가 43.3%, 한미사이언스가 29.0%, 휴온스글로벌 30.8%, 한국콜마홀딩스 25.3%로 지주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당기순이익은 대웅제약이 1266%, 한미약품 90.1%, 보령제약 50.0%,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56.1%, 글락소스미스클라인 89.5%, 한국얀센 176%, 한국아스텔라스 45.0%,SK케미칼-제약 51.8%,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코리아 220%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527개사의 매출총액은 41조7348억원으로 전년 38억4280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334억원으로 전년 2조1867억원 대비 -7.0%로 주저앉았다. 영업이익률도 4.9%로 전년 5.7%에 비해 -0.8%를 기록하며 열악해졌다. 당기순이익은 3191억원으로 전년 9938억원 대비 -67.9%로 내리막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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