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옥 의원, "고령사회 대비 정책적 지원 시급"
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 감정장애를 말한다. 최근 5년 새 국내 조울증 환자는 42% 증가했는데, 특히 노인층 환자 증가율이 두드러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윤옥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울증 환자는 매년 10%씩 늘어 지난해에는 7만5616명이 진료받았다. 2010년 5만3056명에 비해 42%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4만4220명으로 58%를 점유한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만5806명(20.9%)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4582명(19.2%), 50대 1만4187명(19.7%), 20대 1만1844명(15.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면 정신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0년 1057명이었던 80대 조울증 환자 수는 2014년에는 215% 증가한 3339명으로 급증했다. 70대와 60대도 같은 기간 각각 79%, 51% 씩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60대 이상 환자는 25.2%를 점유했다.
박 의원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조울증이 노년층에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각박한 현실을 대변한다"면서 "노후준비에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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