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다발성골수종-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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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다발성골수종-진통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8.11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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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다발성골수종치료제 '멜팔란주'와  중증통증 완화제 '모르핀정제'

코로나19 팬데믹은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해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했다. 이번 마흔 아흡번째로 다발성골수종 치료에 사용되는 '멜팔란주'와 심한 통증 완화에 사용되는 '모르핀정제'를 잠시 살펴본다.

<멜팔란주>

면역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혈액암으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하는 질환인 다발골수종, 대부분 골수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지만 때때로 골수를 둘러싸인 뼈나 기타 여러 장기서 고형종양인 형질세포종이 생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뼈에 침범할 경우 척추의 통증, 압박골절로 인해 하지마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발골수종은 지난 2020년 기준 1747건의 암환자가 보고됐으며 남녀성비는 1.2대 1로 남자이 조금 많았으며 남자 961건, 여자 786건이었으며 70대가 33.5%로 가장 많았고 60대 31.0% 순이었다. 

다발골수종은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위험인자인 방사선, 중금속 유기용제, 제초제, 살충제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당 진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빈혈이나 뼈 통증, 신장 수치 상승, 고칼슘 혈증이 흔하게 나타나며 신부전, 출혈성경향, 감염이 빈번하게 생긴다. 

진단은 골수검사 또는 형질세포종생검, 말초혈액 도말검사, 뼈 X선 검사, M-단백분석,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으로 진행되며 치료는 항암화학요법과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방사선치료 등으로 진행되며 불응성 골수종의 경우 최근 카필조밉, 포말리도마이드, 다라투무맙, 익사조밉 등의 약물을, 아드리아마이신, 에토포사이드도 사용되기도 한다. 

멜팔란주사제는 국내 2개사가 각각 1품목씩 허가받았다. 다만 정제까지 포함되면 총 3품목이 공급중이다. 정제는 필수의약품에 들어가지 않았다. 

▶메그발주50밀리그램은 2020년 서울에 위치한 의약품 수입업체 에이스파마가 공급하는 품목이다. 다발성골수종에 효능효과를 나타냈다. 

성인은 보통 멜팔란으로서 체중 키로당 0.4mg(16 mg/㎡)을 15~20 분에 걸쳐 정맥주사하며 2주 간격으로 4회 투여한 후 독성으로부터 적절히 회복되면 4주 간격으로 투여한다. 치료효과는 수개월에 거쳐 천천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복투여할 필요가 있으며 이 약의 장기투여 시 혈구수 측정 결과에 따른 용량조절이 요구된다. 신장애 환자(BUN>30 mg/dL)는 1/2 용량으로 감량투여한다.

특히 이 약은 활성 세포독성제이므로 이러한 제제의 투여경험이 있는 의사의 지시하에서만 사용되어야 하며 강력한 골수억제제이므로 과도한 골수억제의 가능성 및 비가역적인 골수무형성의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 혈구수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 투여중지 후 지속적인 혈구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백혈구 또는 혈소판수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감소하는 최초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 일시적으로 투여를 중지해야 한다.

이 약은 지난 2020년 45만3552달러, 2021년 87만9912달러를 국내에 수입했다. 

▶멜스팔주50밀리그램은 지난 2021년 서울 소재 의약품수입업체 에이치오팜이 허가를 받은 품목이다. 

이 약은 내성을 나타냈던 질환이 있는 환자나 이에 과민방응의 병력이 있는 환자는 투여하지 말아야 하며 감염증 환자, 신장애 및 요독증 환자, 최근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을 실시한 환자는 신중한 투여를 해야 한다. 

이상반응으로는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빈혈 등 골수억제, 구역, 구토, 설사, 구내역, 위장염, 간염, 간장애, 간독성, 피부과민반응, 피부괴사, 간질성폐렴, 폐섬유증, 두드러기, 부종, 폐렴, 패혈증 등이 보고됐다. 2021년 24만달러를 국내에 수입했다. 

이밖에 정제인 알케란정은 지난 2003년 삼일제약일 허가받은 멜팔란제제이다. 다발성골수종을 비롯해 난소선암, 진행성유방암, 진성적혈구증가증에도 쓰인다.

알케란정은 2017년 7만2864달러, 2018년 9만1872달러, 2019년 8만784달러, 2020년 3만1680달러, 2021년 11만880달러를 수입해 공급했다. 
 
<모르핀정제>

수술이나 암환자 등 다양한 중증환자의 극심한 통증에 쓰이는 마약 진통제가 필요하다. 모르핀은 아편계 진통제로 동물이나 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알칼로이드 물질로 중추 신경계에 작용해 통증을 감소시킨다. 다만 모르핀은 중독성이 강해 주이가 필요한 약물이기도 하다.

1804년 독일 화학자 제르튀르너에 의해 아편에서 처음 분리됐으며 머크사가 1827년 판매를 시작했다. 

모르핀은 일반적으로 졸음이나 구토, 변비,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아기에 영향을 줘 임신중이나 수유부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급성 폐부종에 많이 쓰인 치료제로 암통증 개선, 호흡곤란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모르핀은 국내 업체 10곳이 29품목을 허가받아 공급중이다. 다만 필수의약품의 경우 2개사에서 4품목을 정제로 내놓고 있다. 8개사 25품목은 모두 주사제이다. 

▶엠에스알서방정10밀리그램은 지난 1997년 하나제약이 허가받은 모르핀황산염수화물제제이다. 심한 만성통증의 완화에 쓰이며 12시간 간격으로 1일 2회 씹지 않고 그대로 삼켜서 복용하며 투여용량은 통증의 정도와 환자의 이전 진통제 요구량에 따라 결정한다.

다만 마약류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또는 알코올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억제제의 병용투여는 깊은 진정, 호흡억제, 혼수 및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이같은 병용투여는 적절한 대체 치료방법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 한해 처방하도록 하며 최저 유효용량으로 최단기간 처방하도록 하고 호흡억제 및 진정의 징후와 증상에 대해 환자를 면밀히 추적 관찰해야 한다.

이 약은 지난 2017년 9750만원, 2018년 1억18만원, 2019년 7987만원을 생산해 공급했다. 엠에스알서방정30밀리그램은 같은해 허가받았으며 2018년 2억1431만원을 생산한 바 있다. 

아울러 하나제약은 항몰핀정을 2002년 허가받았으며 지난 2019년 5597만원을 생산해 시장에 풀었다. 

▶에스몰핀정은 2003년 성원애드콕제약이 허가받은 모르핀제제이다. 

이 약은 중증 호흡억제 환자나 천식발작 지속상태 환자, 심한 중추신경억제 환자, 만성폐질환에 속발한 심부전 환자, 부정맥 환자는 투여해서는 안된다. 또 두개내압 상승과 관련된 뇌의 기질적장애가 있는 환자나 급성 알코올중독 환자, 진전섬망 환자, 경련상태인 경련중첩증, 파상풍, 스트리크닌 중독이 있는 환자는 척수자극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투여를 피해야 한다. 

이밖에도  복부외과수술, 담도수술 후의 환자나 MAO억제제를 투여 중이거나 투여중단 후 2주 이내의 환자, 마비성장폐색 또는 그 위험이 있는 환자, 출혈성대장염 환자, 중증 간신장애 환자 등은 투여해서는 안된다. 

이상반응으로는 약물의존성이 관찰됐으며 호흡억제, 착란, 건망, 두부손상과 두개내압 상승, 혈압저하 및 쇽, 무기폐, 기관지경련, 후두부종, 가려움, 심계항진, 실신, 무력감, 두통, 불면, 복부팽만감, 요저류, 골격근 강직, 부종, 시력장애 등이 보고됐다. 

이  약은 지난 2017년 1693만원, 2019년 1679만원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했다. 

이밖에 주사제는 제일제약이 지난 1984년 제일모르핀염산염주사액을 시작으로, 명문제약이 1994년 스토몰주, 1997년 하나제약의 염몰핀주사, 2005년 한림제약의 한림모르핀황산염수화물주사, 2007년 비씨월드제약의 비씨모르핀황산염수화물주사10mg 등이 줄이어 허가됐으며 가장 최근인 2020년에는 구주제약이 구주황산모르핀주사를 허가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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