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후천성면역결핍증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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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후천성면역결핍증치료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8.2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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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HIV의 감염 치료제 '아바카비르'와 '라미부딘'

코로나19 팬데믹은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해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했다. 이번 쉰한번째로 후천성면역결핍증(HIV)의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아바카비르'와 '라미부딘', 그리고 이들 성분의 복합제제를 잠시 살펴본다.

 

과거 세계적인 가수 퀸(Queen) 프레디 머큐리가 감염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후천면역결핍증후군(에이즈)는 그만큼 치료법이 없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하지만 최근 항바이러스제의 개발로 인해 완치는 어렵지만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람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후천면역결핍증후군의 원인 바이러스이며 이는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CD4 양성 T-림프구의 숫자와 기능이 낮춰 면역기능이 저하시켜 결핵, 곰팡이 폐렴 등의 다양한 감염성 질환이나 종양을 발생시킨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게 된다.

여기서 에이즈는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질환군을 뜻하며 1990년대 HIV 증식을 억제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병합투여가 시행되면서 생명연장이 가능해졌다. 

HIV 감염 진단은 HIV에 대한 항체나 HIV의 항원을 자극해 항체를 만드렁내도록 하는 물질을 찾아는 내는 검사로 가능하며 선별 검사법으로 효소면역측정법을 사용한다. 

예방은 위험한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HIV 감염여부를 알 수 없는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혈액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므로 의료인은 주사침 찔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바카비르>

▶지아겐정300밀리그램은 지난 2010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허가받은 아바카비르황산염제제이다.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의 병용으로 HIV의 감염을 치료한다. 

이 약물은 음식물의 섭취와 상관없이 투여 할 수 있으며 HIV 감염 치료에 경험이 있는 의사에 의해 처방돼야 한다. 총 용량을 투여하기 위해 정제를 부수지 않고 그대로 삼켜 복용해야 한다. 

또 중등도 또는 중증의 간장애, 말기 신장애 환자는 투여해서는 안되며 중증 간비대 환자나 간비대나 감염, 간질환에 대한 다른 알려진 위험인자를 가진 비만여성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이상반응으로는 발진부터 오심, 구토, 호흡곤란, 두통, 림프구 감소증, 간기능 수치 상승, 간부전, 근육통, 크레이티닌 상승, 신부전, 발열, 기면 등이 보고됐다. 

해당 약은 2017년 20만달러를 국내에 수입한 데 이어 2018년 28만달러, 2019년 21만달러, 2020년 5만달러, 2021년 12만달러를 공급한 바 있다. 

 

<라미부딘>

▶쓰리티씨정150밀리그램은 지난 1999년 글락소스미스클리인이 국내허가를 받은 라미부딘제제이다. HIV-1 감염 환자에서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와 병용투여한다. 

이 약은 중등증~중증 신장애 환자나 HIV 및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환자, 만성C형간염으로 인테페론과 리바비린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 췌장염의 병력이 있는 소아 환자,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약물을 동시에 투여받고 있는 환자 등은 투여시 특히 주의를 기해야한다. 

이상반응은 흔하게 구토, 상복부통, 설사 등이, 흔하지 않게 호중성백혈구감소증과 빈혈, 저혈소판증, 매우 드물게 적혈구계 무형성증, 적혈모구증, 간효소치상승, 드물게 간염, 흔하게 관절통, 근육이상, 어지러움, 두통, 불면증, 기침 등이 보고됐다. 

수유부에 대해서는 HIV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HIV에 감연된 여성환자들에게 수유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약은 2018년 41만달러를 국내에 수입한 이후 2019년 38만달러, 2020년 14만달러, 2021년 3만달러를 수입해 점차 그 규모는 줄었다. 

한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라미부딘제제인 제픽스정100밀리그램을 2008년 허가받았으나 이는 만성 활동성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혈중 HBV-DNA 양성환자에 한함)의 바이러스 증식억제에 대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이와함께 글락소스미스글라인은 다양한 HIV감염치료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단일제제뿐 아니라 복합제도 함께 내놓고 있다. 

라미부딘와 아바카비르황산염 복합제인 키벡사정을 지난 2011년 국내허가를 취득했다. 이 제품은 2017년 350만달러를 수입한 후 2018년 248만달러, 2019년 197만달러, 2020년 137만달러, 2021년 98만달러로 점차 줄었다. 

여기에 라미부딘과 아바카비르황산염, 돌루테그라비르나트륨 복합제인 트리멕정을 2015년 허가받아 HIV감염환자들의 치료접근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2019년 2526만달러를 수입한 후 2020년 2212만달러, 2021년 1311만달러를 국내에 수입해 공급한 바 있다. 

이밖에 HIV치료제로 라미부딘과 지도부딘 복합제인 컴비비어정도 앞서 2001년 허가받았다. 2018년 96만달러서 2019년 65만달러, 2020년 47만달러, 2021년 41만달러를 국내에 수입했다. 2020년 허가받은 라미부딘과 돌루테그라비르나트륨 복합제 도바토정은 2020년 464만달러에 이어 2021년 1239만달러를 수입해 공급했다. 

▶델스트리고정은 지난 2020년 한국엠에스디가 허가받은  라미부딘과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 도라비린 복합제이다.

이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거나,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요법에 치료 실패 없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안정된 바이러스 수치 억제 효과를 보이며(HIV-1 RNA < 50 copies/mL) 이 약의 각 성분에 대한 알려진 내성 관련 치환이 없는 성인 환자들의 HIV-1 감염 치료에 효능효과를 나타낸다. 

다만 도라비린의 혈장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할 수 있고 이 약의 효과가 감소하므로 이 약과 강력한 Cytochrome P450(CYP) 3A 효소 유도제를 병용해서는 안 된다. 카르바마제핀, 옥스카르바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등 항전간제, 엔잘루타마이드 등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 리팜핀 등 항결핵제, 미토테인 등 세포독성제 등과는 병용해서는 안된다. 

이상반응은 주로 어지러움, 오심, 이상한 꿈, 두통, 불면증, 설사, 졸림, 발진 등이 보고됐다. 

이 약은 지난 2021년 국내에 4082만달러를 수입해 공급한 실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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