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종사자 18.4%, 잠복결핵 양성 판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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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종사자 18.4%, 잠복결핵 양성 판정받아"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7.09.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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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20.2%, 사회복지시설 29.5%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중사자 5명 중 1명이 잠복결핵 양성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활성화된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없지만 잠재적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는 치료를 받는게 좋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잠복결핵검진 추진 중간 현황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검진은 집단시설 종사자 37만8000명 중 29만8675명(79%)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중 6만5037명(21.8%)이 양성자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의료기관 18.4%, 어린이집 20.2%, 사회복지시설 29.5% 등이다.

또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34만1191명 중 24만2863명(71.2%) 대상 검진에서는 7105명(2.9%)이 양성자로 나타났다.

아울러 1학년 대상 희망자 약 30만명 중 검진을 받은 15만5536명(51.8%) 중에서는 3609명(2.3%)이 양성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민 3명 중 1명 꼴로 잠복결핵 양성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양성이어도 결핵을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잠재적 위험을 없애는 차원에서 치료받기를 권한다"고 했다.

한편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 최하위인 결핵발병지표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선제적 예방에 중점을 둔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을 마련해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했다.

이어 올해부터 보건당국과 관계부처(교육부, 법무부, 병무청)와 적극 협력해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종사자,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고교 1학년, 교정시설 수용자 등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진 사업을 시행 중이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발병하지 않은 상태다. 증상이나 전염력이 없다. 하지만 잠복결핵의 약 10%는 결핵으로 발병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결핵 안심국가 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부처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대상별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결핵에 경각심을 갖고 2주 이상 기침 등 결핵증상이 있는 경우 결핵검사를 받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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