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중국개발 PD-1 항암제 '티스렐리주맙'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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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중국개발 PD-1 항암제 '티스렐리주맙' 확실시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5.1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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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FDA 7월 12일 승인 유력...EMA 4월 승인신청 수락
국내 다수기관 글로벌 임상 참여...FDA승인시 국내허가 추진 탄력
베이진, 항암제 브루킨사 승인 및 초고속 급여화 추진 경험 확보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중국개발 PD-1 면역항암제는 베이진의 '티스렐리주맙'이 확실시 된다.

티스렐리주맙은 오는 7월 12일 FDA 승인결정예정일을 받은 품목으로 베이진으로 부터 한국 이외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노바티스가 승인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6일에는 유럽의약청(EMA)이 승인신청을 수락받았다. 다만 FDA와 EMA 승인 신청 적응증을 일부 달리하는 독특한 전략을 진행중이다. 뉴스더보이스는 이 생소한 전략의 배경을 간략히 살피면서 높은 승인 가능성과 국내 첫 중국개발 면역함암제로 티스렐리주맙을 주목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FDA 승인신청은 한국의 6개 병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글로벌임상 RATIONALE 302(NCT03430843) 3상을 기반으로 식도암의 가장 흔한 아형인 식도 편평 세포암(ESCC) 2차 요법이 적응증으로 진행됐다.

승인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근거는 식도암 적응증을 갖고 있는 키트루다와 옵디보 승인 기반 충추임상과 1차 요법 전진배치를 위한 추가임상 유사한 설계를 기반으로 전체생존 1차 평가변수을 충족했다. 지난 4월 15일 동일 임상을 기반으로 중국 승인을 확보했다.

또 베이진은 신생기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품질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중국내 글로벌제약 생산시설(베링거인겔하임)을 통해 위탁생산을 진행하는 등 해외진출을 염두해 둔 품질관리를 진행해 왔다.

아울러 미국내 뉴저지 호프웰에 생산 및  R&D 시설을 건설을 진행하며 미국내 고용계획을 발표했다. 미국내 미중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수입이 아닌 미국내 생산까지 고려, 승인에 우호적인 대외적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다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FDA 승인을 위한 생산시설 현지실사 등의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한 다른 품목과 달리 10개월을 꽉채운 심사승인 경로로 서두르지 않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차이점이자 승인가능성을 높이는 지점이다.

또한 FDA가 기존치료제가 있는 치료환경에서 동일계열 치료제 승인시 좀 더 강화된 임상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가속승인 경로에서 확증임상 조건에서 발생하고 있어 부담수준이지 승인에 차질을 야기할 것으로 분석되지는 않았다.

유럽승인신청의 경우 화학요법과 병용으로 국소 진행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1차요법과 비소세포암 단독 2차요법, 화학요법 후 식도편평 세포암 2차요법 등 모두 3가지 적응증으로 신청을 진행했다.

FDA에 승인신청한 식도편평 세포암에 두가지 NSCLC 관련 적응증을 추가한 것이다.

앞서 살핀 ESCC 관련 RATIONALE 302 이외 승인신청 기반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2차 관련 미국제외 유럽포함 글로벌임상 RATIONALE 303,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 중국내임상 RATIONALE 304, 307 등 4건의 3상이다.

즉 글로벌 판권을 가진 노바티스는 FDA 승인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외 글로벌 임상과 중국 임상 기반 승인신청을 제외시키며 적응증 확대보다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계산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중국내 임상 기반 승인신청 또는 생산시설 문제로 FDA로 부터 완결된 응답서신(CRL)을 받은 다른 중국개발 항암제와 차별점이다.

유럽승인 신청은 유럽 포함 글로벌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한 비소세포암 2차요법 승인신청에 더해 추가적으로 중국임상 기반 1차요법 신청을 끼워넣은 모양새다.

이같이 승인 가능성을 높인 노바티스의 전략이 성공할 경우, 국내 허가과정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허가 적응증은 삼성, 아산, 분당서울대, 고려대, 전남대, 가천대 등 6개 국내 기관이 임상에 참여했던 식도편평세포암이 확실시된다.

앞서 중국개발 면역항암제로 앞서 FDA 승인이 좌절된 품목들이 베이진의 국내허가일정을 앞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또 국내사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중국개발 면역항암제 장수 헝루이 메디신의 캄렐리주맙도 티스렐리주맙에 이어 국내 진출이 예상된다.

글로벌임상으로 간세포암에 대한 3상을 국내에서도 진행중으로 오는 7월 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위암과 위식도암에 대상 2상임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베이진의 한국지사 베이진코리아은 지난 2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의 시판허가를 확보한 이후 한달여만에 암질환 심의위원회의 급여기준을 통과했다.

식약처 허가와 급여 경로에 대한 경험은 순조롭게 첫번째로 중국개발 PD-1 면역항암제를 국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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