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품절로 공급 기다린다"...약국-유통-제약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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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품절로 공급 기다린다"...약국-유통-제약 분주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2.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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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감기에 오미크론 빠른 확산세 겹쳐 상비약 판매 폭발적
식약처, 제약계에 해열제-감기약 생산확대 요청...모니터링도

"감기약이 최근 폭발적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없어서 못팔 정도다. 문제는 거래도매나 직거래 제약사에 주문을 해도 품절이 나온다."

서울의 동작구의 한 시장 인근 약국을 운영중인 A대표약사는 16일 현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이 대표약사는 "소아과에서 아이들 감기처방이 많아지고 있고 오미크론 환자가 급증하면서 상비약을 찾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타이레놀은 말할 것 없고 상비약인 백초시럽, 콜데원 등 주요하게 나가던 여타 해열제 등도 수요가 급증해 부족한 경우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는 실정"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같은 약국 현장에서의 감기약 품귀현상은 일선 유통업계와 제조업체인 제약사들도 다르지 않다.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는 B대형유통업체는 최근 상비약으로 나온 키트의 수요급증을 실감하고 있다. 

이 업체 한 관계자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을 대비해 준비해야 할 필수상비약이 온라인상에서 뜨겁게 달구면서 관련 키트가 불띠나게 나가고 있다"면서 "감기약 전반은 물론 소화제 등 의약품은 물론 마스크, 손소독제, 비닐장감 등 집안내에서의 필요한 방역용품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공급하는 대형유통업체는 아직까지는 물량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도도매를 통해 공급받은 중소유통업체는 다소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의 이런 상황은 일선 제약사들도 피부에 와닿고 있다.

유명 감기약을 생산하고 있는 C제약사는 현재 차질없는 공급을 위해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C제약사 임원은 "감기약 수요가 급증해 현재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을 쉬지않고 돌리고 있다"면서 "다만 수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얼마나 더 많은 양을 생산할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일단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과 덩달아 숨가쁘게 돌아가는 약국과 유통, 제약업계와 마찬가지로 이를 관리하는 식약처도 코로나19 재택치료체계 개편에 따른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처 문은희 의약품정책과장은 "제약업계에 해열제와 감기약 생산을 확대하도록 요청했다"면서 "또 주요 제품동향에 대해 수급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감기약 등 상비약에 앞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현재 약국과 편의점으로 판매를 일원화하고 가격도 1개당 6000원으로 지정, 1회당 5개이상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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