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자가진단키트 '편의점' 소분 판매에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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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자가진단키트 '편의점' 소분 판매에 강력 비판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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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줄세우지 말고 정부 비축 물량 풀어라"
'편의점 소분 판매 허용' 유감…'철회' 강력 주장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포장 뜯고 소분 판매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공급 부족으로 물량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수준으로 치달은 자가진단키트 공급 부족 상황에 '편의점 공급' 카드를 내놓은 정부를 약사회가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이와함께 '국민 줄 세우기'를 멈추고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어 공급을 우선적으로 안정화하라고 촉구했다. 

대한약사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유통 경색으로 인해 국민 불안이 조장되고 있는 현 상황은 철저히 정부의 잘못된 정책판단으로 초래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의료기기 판매업 허가도 없는 전국 모든 편의점에 완제품도 아닌 소분해 판매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해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검체 채취 방법뿐만 아니라 적절한 유통품질관리가 되지 않으면 정확도, 민감도 등이 영향을 받아 공중보건에 위해를 일으킬 수 있어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된 제품"이라면서 "모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인력이 대부분 근무하는 환경에서 3등급 의료기기를 포장을 뜯고 손을 데서 혼합 판매하도록 한다는 조치는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 입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고 있어서는 안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개, 2개 단위의 소량 포장의 생산과 공급을 중단하고 20개, 25개 포장만을 공급하고 이를 소분해 판매하라는 정부의 발상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면서 "국민 안전을 위한 의료제품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중보건에 위해를 더하는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선별진료소에 국민들을 줄세우는 방식에서 선회해 , 취약계층 등에 공급할 물량 등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정부 쪽에서 비축해 창고에 쌓아둔 불요불급한 물량은 즉시 국민에게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약사회는 또 "소포장 완제품 공급을 중심으로 정책을 운영하며 시장을 존중하고 국민을 믿는 정책이 현 사태의 빠른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현명한 방법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선별진료소에 국민들을 줄세우는 방식에서 선회하여 국민에게 정확하게 안내하고, 취약계층 등에 공급할 물량 등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정부 쪽에서 비축해 창고에 쌓아둔 불요불급한 물량은 즉시 국민에게 풀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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