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수요공급불균형 심각..."품절, 해제, 다시 품절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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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수요공급불균형 심각..."품절, 해제, 다시 품절 반복"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3.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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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코로나19 폭증으로 수요량 급증...일부 약국 사재기도

해열진통제와 감기약이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수요공급불균형이 극심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루 확진자가 40만명 안팎으로 쏟아지며 역대 최대치를 매일 갱신하면서 약국에서 요구하는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환자치료를 위한 처방조제의약품은 물론 상비약까지 동이 나고 있는 것.

해열진통제의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까지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관련 품목들의 품절과 해제, 곧바로 다시 품절되는 기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일선 제약사에서 공급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입고와 동시에 모두 출고되고 있다.

'약 구하기'에 나선 일부 약국들은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품절을 예상해 주문량을 한꺼번에 많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의 한 약국유통업체는 최근 약국의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밤샘작업'을 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특히 물류창고 직원들의 경우 주문량 폭증으로 늦은시간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업무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중 간간히 터져나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겨나면서 더욱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업무과중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언했다. 

이 업체 핵심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약이 수요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약국 주문량을 채워줄 약이 없으니 지속적으로 품절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해열진통제를 판매할 물량이 아예 없다고 표현해도 될 듯하다"면서 "이렇다보니 종합감기약까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변화된 흐름을 전하고 "간간히 제약사에서 보내온 물량으로는 현재의 수요량을 채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렇다보니 창고관리직원들은 기존 업무외 시간까지 쉴새없이 바쁘게 일하다보니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업무 과부하를 일선 직원들이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앞으로 4월까지 코로나확산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있다"면서  "수요가 폭증했다가 기세가 꺾이면 재고로 쌓이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이나 제약사들도 무턱대고 재고량이나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확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갑작스런 호황' 속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의약품 배송택배회사들도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송기사들이 줄줄이 코로나 환자로 됨에 따라 택배 관리직은 물론 사장까지 배송차량을 운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의약품 물류도 직원의 업무공백에 일시적인 위기감(?)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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