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통해 새 삶 얻은 이내인씨, 3500만원 병원에 전달
세브란스병원에서 폐이식 수술을 받은 환우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와 수술에 어려움을 겪는 폐이식 환우를 위해 기부금을 3500만원을 기부했다.
병원은 27일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4년여 전 폐이식 수술을 받고 일상을 되찾은 이내인 씨(56)가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폐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는 다른 환자를 위해 세브란스 사회사업후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내인 씨는 특발성폐섬유화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 4년 전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의 집도 하에 뇌사자 폐이식을 받게 됐다.
폐이식 후 빠른 회복으로 일상에 복귀한 이내인 환우회 등을 통해 비용 때문에 폐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을 통해 기부금을 전했다.
이내인 씨는 “전 재산으로도 얻지 못하는 생명을 얻었으니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더 크다”면서 “저 또한 누군가를 돕는 것이 뇌사장기 기증자 분께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기부 배경을 전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1996년 7월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의 집도로 폐섬유화증을 앓던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폐를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폐이식 수술을 선도해 왔다. 2011년 10월 폐이식 50례, 2014년 8월 100례, 2017년 2월 200례, 지난 2019년 5월 300례, 지난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단일기관 폐이식 수술 4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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