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틀니세정제 함유 일부성분 알레르기 유발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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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틀니세정제 함유 일부성분 알레르기 유발할수도"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6.08.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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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품질 비교 결과 발표…"제품별 성능 차이 있다"

시중 유통 중인 틀니세정제에 함유된 일부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음식 얼룩 제거·단백질 분해 성능 등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틀니세정제 가격과 품질을 비교해 7일 이 같이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 시험·평가항목은 학계,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 검토를 거쳐 정해졌다.

구체적으로 ▲품질은 음식 얼룩 제거 성능과 효소 단백분해 성능, 뮤탄스균 제거성능 ▲안전성 등은 중금속과 PH(수소이온농도) 등이다. 이 결과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틀니세정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음식 얼룩 제거성능, 효소 단백분해성능, 뮤탄스균 제거성능 등 주요성능과 중금속 및 비소 함량, pH 등 안전성을 시험 평가했다.

그 결과 전 제품이 중금속 및 pH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제품에 따라 음식 얼룩 제거 성능과 효소 단백분해 성능, 가격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틀니세정제에 함유된 일부 성분이 사용자의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분석대상으로 삼은 틀니세정제는 효소제품 6개와 일반제품 3개 등 총 9개다.

1정당 가격은 효소제품의 경우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이 204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JW중외제약 쿨링덴트정 150원, 동화약품 좋은습관 5분 발포정 140원, 서윤패밀리 터프덴트정 116원, 라이페드 덴트크린정 99원, JW중외신약 클리닉덴트골드정 89원 순이었다.

일반제품 중에서는 부광약품 피티덴트메가클린징정이 204원으로 최고가였다. 또 대진인팜의 대지인팜 덴쳐클린져와 클라나드의 덴트픽스-포르테는 각각 169원과 158원이었다.

강황(카레의 주성분) 얼룩이 묻은 틀니 조각을 틀니세정제로 세정한 뒤에 얼룩이 제거된 정도를 평가한 결과,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과 피티덴트메가클린징정 2개 제품의 얼룩 제거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단백분해효소를 함유하고 있다고 표기한 6개 제품대상 시험에서는 터프덴트 정,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 등 2개 제품의 단백질(카제인: 우유 주성분) 분해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클리닉덴트골드정은 표기와 달리 효소에 의한 분해성능이 없어 품질개선이 필요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해당업체는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제품 회수와 교환환불 등 자발적 시정조치 계획을 알려왔다고 했다.

전 제품이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을 99.9%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틀니세정제는 업체마다 제 각각의 기준으로 살균력을 광고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협의한 결과 정확한 소비자 정보 제공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틀니세정제 살균력 시험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험대상 틀니세정제 전제품에 함유돼 있는 과황산화합물은 사용자의 체질에 따라 피부 발진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황산화합물에 대한 소비자 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틀니세정제의 알레르기 관련 표시 정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밖에 pH는 5.9~9.3 수준이며,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 및 비소는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소비자원은 "틀니세정제 사용 중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각 사용 중지하고 의사 등 전문가와 신속히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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