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545만명 독감백신 접종...이상반응 25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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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545만명 독감백신 접종...이상반응 25건 보고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6.04.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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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설문조사서 93.8% 만족...사업초반 백신부족 개선 필요

65세 이상 노인 545만명이 지난해 민간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80%가 가까운 민간병의원을 이용했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3.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예방접종관리과가 정리한 '2015년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평가'를 통해 확인됐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97년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제도가 도입되면서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게 임시 예방접종이 실시된 이후 2014년까지 65세 이상 연령을 대상으로 보건소 무료접종, 민간의료기관 유료접종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단기간인 접종기간 내 많은 인원이 보건소에 집중돼 접종자의 안전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노인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 등이 발생했다. 정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접근성, 편의성, 안전성 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65세 이상 연령대 대상 무료접종을 2015년 10월부터 민간 의료기관까지 확대했다.

2015년 10월~2016년 1월 첫 절기 분석결과, 접종대상자 545만2984명이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접종받았다. 보건소와 민간 위탁의료기관 접종자는 각각 113만4800명(20.8%), 431만8184명(79.%)으로 분포했다.

사업목표 인구대비 접종률은 101.2%였다. 구체적으로 전체 사업대상자의 접종률은 81%를 기록해 목표접종률인 80%를 상회했다. 보건소 대 민간의료기관 기관분담률은 지난 절기 81.1% vs 18.9%에서 완전히 뒤바뀌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민간 위탁의료기관 접종이 크게 증가했다.

접종은 10월 한달동안만 97.4%가 이뤄졌다. 사업초기 대부분 접종이 이뤄진 것이다. 의료기관 접종률은 부산(96.8%), 서울(94.2%), 대구(94.4%)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에서, 보건소 접종률은 전남(49.4%), 전북(46.3%), 강원(45.7%) 등 농어촌 분포가 많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예방접종 이상반응 감시체계로 신고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25건이었는데, 대부분은 국소 이상반응으로 확인됐다. 이중 11건이 피해보상 신청돼 이중 10건은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기각됐고, 나머지 1건은 보류 중이다.

2015년 10월31일~11월2일 예방접종을 받은 65세 이상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3.8%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또 예방접종 전 의사를 통해 건강상태 등 사전 예진을 충분히 받았다는 답변은 85%, 가까운 곳에서 예방접종을 받아 편해졌다는 응답은 72.8%로 각각 나타났다. 방문 및 대기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은 65.8%였다.

민간 위탁의료기관 무상접종으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향상한 것이다. 개선점도 있었다.

사업기간 초반 접종대상자가 집중되는 현상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시스템이 마비되고,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부수적인 문제가 수반됐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사업기간 초반에 집중되는 접종대상자를 적절히 분산시키고 백신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또 "적극적인 홍보와 중앙-지자체-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마련 등 사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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