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다른 '유한양행' 제네릭...생산처 16곳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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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유한양행' 제네릭...생산처 16곳 제각각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11.0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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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묶음정보 동일제조소 현황 분석...30품목 집계
경동제약 화성공장 5품목 최다...유한양행 1공장 4품목

제품설명서를 보면 판매자와 제조사가 다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의약품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럼 지난해 국내 매출 1위를 달린 유한양행의 경우는 어떨까. 여타 제약사과 같이 제조를 다른 곳에서 한 후 가져다가 판매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 위탁생산이 많다는 것이다.

식약처가 제공하고 있는 제네릭 묶음정보를 확인해보면 유한양행은 자사 공장을 포함해 제네릭의약품을 제조하는 곳이 16곳에 달했다. 제네릭 묶음정보에 공개된 품목수는 총 30개였다.   

의약품에 유한양행의 상호가 붙어있지만 실제는 타사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26품목이었다. 유한양행이 '뉴큅정'과 '키목신' 등 4품목만을 직접 제조하고 나머지 품목은 모두 타사 공장에서 생산된 품목이었다.

유한양행이 의뢰해 생산에 뛰어든 회사는 총 15곳이었다. 이중 경동제약의 화성 제1공장에서 5품목을 생산해 최다였다. '레코미드정'을 비롯해 '탐스날서방정', '티로랙스', '팜빅스정' 등이었다.

이어 한국콜마도 '글라디엠정'과 '알포아티린리드', '유한라푸티딘정' 등 3품목을, 제일약품이 '아리페질정'과 '클로그렐에이캡슐' 등 3품목,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이 '파나스카정'과 '페로시아정'을,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유한아픽사반정' 2품목, 휴온스가 '유한2%염산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사' 2품목을 생산했다.

한품목씩 제조해준 제약사들은 대웅제약이 오송공장에서 '위큐정'을, 서흥이 '알포아티린', 유유제약이 '아보테리드', 한국얀센이 '라이포실', 구주제약이 '레보미신정', 안국약품이 '톨라딘에스알정', 알보젠코리아가 '안플라그서방정', 일동제약이 '도소텔주', 콜마파마 가 '유한파모티딘정'을 생산했다.

한편 유한양행의 생산능력은 오창공장의 가동률은 지난 상반기 기준 87.1%였다. 가능가능시간은 935.7시간 중 실제가동시간은 815.0시간이었다.

유한양행의 오창공장은 의약품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필름코팅제외 일반정제, 캅셀제, 연질캅셀, 주사제, 시럽제, 첩부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2846억원의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원료약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유한화학이 같은기간 974억원을 생산해 의약품 관련 생산액은 3820억원이었다.

유한양행이 상반기에 올린 매출 7119억원의 53.7%만을 직접생산하고 나머지 46.3%는 타사에서 제조해 판매한 것이다. 의약품을 처방조제에 활용하는 의·약사는 물론 실제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이에 대해 식약처 제네릭 묶음정보 등을 통해 또렷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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