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자체생산 능력 연간 4000억원...나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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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자체생산 능력 연간 4000억원...나머지는?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9.1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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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허가 보유 336품목...직접생산, 화성-오송 공장 2곳
제네릭 104품목 중 75품목, 타제약 25개 제조소서 생산

국내 일선 제약사들의 보유한 의약품 중 직접생산하는 물량은 얼마나 될까?

실제 국내 제약사의 자사가 직접제조한 비율을 나타내는 제품비율은 그리 놓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내 대형제약사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해 직접제조한 제품의 비중은 52.81%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나머지는 타사 완제품 등을 가져다 파는 상품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첫 1조원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경기도 화성공장과 충북 오송공장 등 2곳의 생산능력은 4120억원에 불과했다. 절반이상 타 제조소에서 제품을 만들어온 것이다.

이같은 것은 최근 식약처가 공개한 '제네릭의약품 묶음정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제조소별로 생산되는 제네릭의약품을 묶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대웅제약이 어느 제조소를 통해 자사 보유품목을 위탁생산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웅제약이 현재 정상적으로 보유한 의약품 품목은 9일 기준 336품목이었으며 이중 식약처 제네릭 묶음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품목은 총 104품목이었다.

104품목의 제네릭 중 대웅제약의 화성공장 27품목과 오송공장 2품목을 제외한 75품목은 모두 타 제약사 제조소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었다. 25개 제약사 제조소에 의뢰된 품목이었다.

위탁제조소를 보면 한국콜마가 12품목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진약품이 7곳으로 그 다음을, 보령제약과 안국약품, 에이치케이이노엔 각 5품목, 넥스팜코리아와 씨티씨바이오, 한국다이이찌산쿄가 각 4품목, 대원제약과 콜마파마, 알보젠코리아에서 각 3품목씩을 제조했다.

한마디로 의약품을 제조한 곳과 이를 실제 판매하는 곳이 전혀 다른 품목이 실제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기서 대웅제약은 한 사례로 든 것이다.

앞서 발사르탄사태에서 문제가 됐던 동일성분 제품이 수백품목이 유통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너도나도 동일성분 제품을 내놓고 경쟁을 하는 환경이다. 다만 지난해 추진했던 중단된 식약처의 '생동품목 1+3 제한'이 다시금 약사법개정안을 통해 되살아남에 따라 제약업계가 그 통과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법안과 관계없이 식약처는 'K-제네릭'을 표방하면서 제네릭 의약품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표방하며 새방안(?) 마련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제대로된 답을 찾아 문제를 풀어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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