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어디서 만들었을까?...제조소 쉽게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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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 어디서 만들었을까?...제조소 쉽게 확인 가능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8.3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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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제네릭의약품 묶음정보 서비스 제공

내가 먹는 약이 실제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실제 만든 제약사와 판매하는 제약사가 다른 경우가 많다.

식약처는 의사·약사·소비자가 의약품의 실제 제조소와 이 제조소에서 제조하는 같은 주성분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네릭의약품 묶음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제네릭의약품은 약의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힌다는 이점이 있어 현재 많은 품목이 허가를 받아 유통 중에 있으나 이들의 실제 생산은 자사에서 직접 제조하는 방식보다는 다른 회사에 위탁제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시중에는 한 곳에서 제조한 제네릭의약품이 다양한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고혈압약 성분인 '텔미사르탄 80mg' 성분을 함유한 제네릭의약품은 68품목으로 68개의 서로 다른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68개의 제네릭의약품은 실제 3개의 제조소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위더스제약 37품목, 삼일제약 17품목, 다산제약 14품목이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들 3개 제조소 각각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제네릭의약품의 동등성을 입증하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을 공유하고, 동일한 제조소에서 생산되었기에 같은 제품인데, 각 제품을 위탁생산 의뢰한 업체별로 서로 다른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제네릭의약품 묶음정보'는 의사·약사 및 소비자들이 동일 제조소에서 생산한 동일 주성분의 제네릭의약품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이다. 
'제네릭의약품 묶음정보'에는 1개 제조소에서 제조하는 동일 주성분의 여러 제네릭의약품의 묶음으로, 이 묶음정보에는 제조소명, 제품명, 허가업체명, 주성분명, 함량, 허가일자 등이 포함된다.

공개하는 제네릭의약품은 전문의약품이면서 품목허가 시 동등성시험 자료를 제출한 품목, 약 18,000개이며 향후 그 밖의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전체에 대하여는 연내 공개 예정이다. 

'제네릭의약품 묶음정보'는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사이트 시작화면에서 '제네릭의약품 묶음정보'란을 통해 '성분명'을 검색하면 해당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 제조소와 그 제조소에서 생산되는 같은 주성분 제품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제품명'을 검색해도 해당 실제 제조소와 그 제조소에서 제조되는 같은 주성분의 제품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 정보'란에 '묶음정보' 파일을 공개해 누구나 활용토록 했다.

식약처는 "제네릭의약품 묶음정보가 소비자나 의사·약사가 더욱 편리하게 의약품을 선택·사용하는데 활용될 것"이라며 "식약처도 묶음정보를 활용하여 허가심사, 품질관리, 회수·폐기 등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하여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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