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중 34.9%는 '회피 가능한 사망'...뇌혈관질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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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중 34.9%는 '회피 가능한 사망'...뇌혈관질환 감소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6.02.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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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분석...인구 10만명당 183.8명

2014년 국내 전체 사망자는 26만7650명이었다. 이중 9만3314명(34.9%)이 보건정책과 의료서비스를 통해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 사망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서성효 정을원 김영택)는 '우리나라 사망원인통계를 이용한 회피가능 사망분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분석결과는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에 수록됐다.

회피가능 사망은 효과적인 보건정책과 의료서비스를 통해 예방할 수 있거나 피할 수 있는 사망을 말하는 데, 치료가능 사망과 예방가능 사망으로 구분된다.

치료가능 사망은 '현재의 의료서비스 수준과 의료지식을 적용한 검진과 치료 등으로 피할 수 있는 사망'을 의미하고, 예방가능 사망은 '건강결정요인 등을 고려한 광의의 공중보건정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망'으로 정의된다.

5일 분석결과를 보면, 2014년 국내 전체 사망 중 34.9%는 회피가능 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46.1%에 비해 약 11.2%p 감소한 수치이다.

연령표준화 회피가능 사망률은 2014년 인구 10만명당 183.8명으로 역시 2000년 339.3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회피가능 사망 중 치료가능 사망은 전체 사망의 12.1%, 예방가능 사망은 28.1%로 분석됐다. 또 연령표준화 치료가능 사망률은 2000년 10만명당 141.4명에서 2014년 64명으로 54%, 예방가능 사망률은 같은 기간 241.6명에서 148.3명으로 39% 각각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44.3%로 여자 23.4%보다 월등히 높았다. 2000년과 비교하면 양쪽 모두 감소했다. 연령 표준화 회피가능 사망률은 남자 인구 10만명당 272.3명, 여자 104.2명으로 역시 꾸준히 줄고 있다.

질환분류별로는 질병(손상 외)에서는 전반적인 감소 추이를 보였다. 특히 2000년 암 다음으로 회피가능 사망률이 높았던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회피가능 사망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손상으로 인한 회피가능 사망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추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회피가능 사망률은 남녀 간극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건강관리와 손실에 취약점이 높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 했다.

또 "회피가능 사망 분류기준에서 손상은 대부분 예방가능 사망으로 분류되므로 손상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중재와 정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 통계청에서 2012년 5월 새롭게 제시한 회피가능 사망원인 분류표를 적용하고, 국내 통계청의 2000~2014년 사망원인통계 원시자료를 활용해 국내 회피가능 사망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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