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 매출 제약사들, 매출 급락...연구개발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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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원 매출 제약사들, 매출 급락...연구개발 '저조'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8.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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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5곳 상반기 실적, 국제약품만 성장...한올 등 4곳 하락
판관비는 전년동기 늘거나 비슷...미래성장 동력 마련 필요

마(魔)의 1조원이 있다면 천억원을 넘거나 임박한 제약사들이 있다. 이들 제약사는 과연 얼마를 써서 매출을 올리고 있을까. 아울러 새로운 약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는 얼마나 쓸까?

국제약품과 씨티씨바이오, 우리들제약, 대웅제약으로 편입된 한올바이오파마, 마크로젠 등 지난해 기준 1천억원 안팎의 매출을 달성한 제약사를 보면 지난 상반기 국제약품을 제외한 여타 제약사들은 모두 뒷걸음을 쳤다.

먼저 매출만을 보면 국제약품의 경우 66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547억원에 비해 22% 성장했다. 코로나19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쾌속 성장을 보였다.
반면 여타 제약사들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는 493억원으로 전년동기 498억원 대비 5억원 가량 적었다. 거의 비슷한 수준을 달렸지만 물가상승,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좋은 성적은 결코 아니다.

우리들제약도 468억원으로 전년동기 488억원 대비 20억원이 빠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더욱 위축됐다. 447억원으로 전년동기 543억원 대비 -17%이상 추락한 것이다.
마크로젠은 420억원으로 전년동기 432억원 대비 12억원이 감소했다.

이같은 매출실적을 올리게 위해 사용한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는 얼마나될까. 한올바이오파마를 제외하면 모두 비용이 늘었다.

국제약품의 경우 고성장을 기록한 만큼 판관비도 많이 썼다. 287억원을 사용해 전년동기 227억원 대비 26%이상 늘었다. 다만 매출증가율에 비해서도 높았다.

씨티씨바이오는 120억원을 써 전년동기 117억원 대비 3억원 가량 더 사용했으며 우리들제약은 247억원ㅇ로 전년 243억원 대비 4억원, 마크로젠은 140억원으로 전년동기 126억원 대비 14억원을 더 사용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급감한 매출과 달리 판관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 172억원으로 전년 175억원 대비 3억원 가량 줄어드는데 그쳤다.
연구개발비용의 경우 미래에 대한 투자인 만큼 지속가능성의 척도이기도 하다.

대웅제약 연구개발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는 매출대비 연구개발비가 상당하다. 상반기 92억원을 써 매출대비 16.87%의 비중을 보였다.

다른 제약사는 6% 아래였다.

연구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는 마크로젠도 매출의 5.82%만이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32억원에 불과했다.

이어 씨티씨바이오는 20억원 수준으로 매출대비 3.93%, 국제약품은 21억원을 써 3.9%였다. 우리들제약은 매출의 1%인 5억원을 조금 넘었다.

1억원 안팎의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는 상대적으로 자금을 사용하지 않어 향후 성장동력에 신약개발 등에는 상대적으로 주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영업력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올해 매출성장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위기극복을 위한 자신만의 새로운 무기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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