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인증' 받은 대웅제약, 실적 악재에도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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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인증' 받은 대웅제약, 실적 악재에도 '반짝반짝'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5.2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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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최저 1만원대였던 주가, 현재 10만원대로 고공

지난해 NDMA 등 불순물사태로 퇴출된 라니티딘으로 타격을 받은 대웅제약이 올해는 자회사로 편입한 한올바이오파마의 메트포르민 악재로 다시금 곤경에 빠졌다.

대형품목인 350억원 규모의 '알비스'가 라니티딘으로 공중분해된데 이어 연구개발에 집중하기로 한 한올바이오파마에도 올해 메트포르민제제의 불순물 검출도 홍역을 겪고 있는 것이다. '글루코다운오일서방정' 3품목이 약 90억원에 달하기 때문. 다만 대웅제약도 자체 제품인 '리피메트서방정' 2품목이 있으나 시장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여기에 지난 1분기 실적도 썩 좋은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여타 산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권이 적은 제약분야임에도 실적에 적신호가 껴진 것이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익 모두 역성장을 기록해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형국이다. 매출은 2284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2381억원 대비 -4.1%를, 영업이익은 12억5100만원으로 전년동기 102억9700만원 대비 -87.7%를, 당기순이익은 -11억5400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같은 연이은 악재에도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기대감'에서 변함이 없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주식변화를 보면 2012년 5월18일 주당 1만9688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18년 1월12일 22만7500만원까지 치솟아 정점을 찍었다. 이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한 3월19일 6만3200원을 내리막을 걷었다. 다시 상승세를 타며 4월 22일 13만원까지 상승하면서 조정기간을 보이며 5월27일 현재 10만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에 비하면 현재 5배이상의 주가가 오른 셈. 그만큼 대웅제약의 가치는 매년 다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해 창사 아래 처음 연매출 1조원대를 달성했던 대웅제약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제자리걸음을 할 경우 지난해에 비해 영업실적이 향상될지는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다양한 형태의 사업 다각화가 전사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은 언제든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이를 위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부터 여타 업체들과 해외영업협력은 물론 맞춤형 건기식시장에 뛰어들고 적응증 등 기존 품목 추가, '나보타'를 통한 미용성형 글로벌 진출, 주사제 사업 확대 등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당뇨병성 족부궤양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의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은 세계시장 진출에 하나의 포문을 열게 됐다. 

다만 지난 2017년 앨러간과 메디톡스로부터 피소된 보톨리눔 균주 및 독소제제 제조기술정보의 상요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등의 영업비밀침해에 대해 현재 계류된 미국 무역위원회의 재판결과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에 따라 미국내 나보타 제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올해 어떤 잠재력을 발휘해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분기 사업보고서 등을 잠시 그 가능성을 엿본다.

◆주요제품 구성과 매출은?

주요제품은 역시 대웅제약의 간판제품 '우루사'를 빼놓을 수 없다. 처방과 비처방을 함께 구성된 우루사는 1분기에 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의 8.63%를 보였다. 고혈압치료제인 '올메텍'이 69억원, 최근 몇년간 수험생의 필수비타민으로 인기를 얻는 '임팩타민'이 83억원을 올렸다. 기능성소화제 '가스모틴'도 60억원을 찍었다.

상품으로는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가 163억원, 고혈압치료제 '세비카' 123억원, 위염치료제 '네시움' 111억원을 달성하며 대웅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사와의 코프로모션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는 DSKR의 '롤로맥스', 한국룬드벡의 '에빅사', 한국머크 '콩코르', 한국애보트의 '프리스타일리브레'에 이어 올해 는 '리코발라민'에 대해 휴온스에 판권을 이전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연구개발 조직과 신약 등 연구는?

대웅제약의 연구개발조직은 크게 신약센터와 신제품센터, 연구본부, C&D센터로 나뉜다.

여기서 신약센터는 케미컬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며 분자 모델링 및 의약화학, 활성·약효·동태·독성을 진행한다.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C&D센터는 글로벌 흐름을 모니터링해 시장 지향적인 중점 연구분야를 도출하고 기술 파트너링 강화로 외부 우수 기술을 도입한다. 연구본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핵심역량 및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연구개발조직은 두 서울약대 출신의 신약센터 총괄 박준석 센터장과 김관영 신제품센터장이 맡고 있다. 연구인원은 총 131명으로 신약센터 49명, 신제품센터 62명, 연구지원 11명, C&D 9명으로 구성돼있다.

파이프라인은 합성 신약 10개, 개량신약 및 제네릭 6개가 있다.

신약의 경우 위식도역류질환 'Fexuprazan'이 NDA신청했으며 내년 1월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내 공동개발인 임상 2상 궤양성대장염 'DWP305401', 라이선스인 임상 2상 제2형당뇨병약 'DWP16001',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 'DWN12088', 진통제 'DWP17061', 자가면역질환 전임상 'DWP212525'과 'DWP213388' 등이 추진중이다.

개량신약으로는 지난해 임상3상을 진행중인 지방분해제 '티팻콜린주사'을 내년 발매를 목표하고 있다. 제제연구중인 치매치료제 등이 추진중이다.

참고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바이오신약은 현재 4개를 진행중이다. 안구건조증치료제 'HL036'과 자가면역질환 'HL161', 면역항암제 'HL186/187'는 물질탐색중이며 포도막염 등 안구질환치료제 'HL189'는 상반기 독성시험에 착수한다.

◆조직 구성원과 주식은?

대웅제약을 이끌고 있는 리더(CEO)는 등기임원 전승호-윤재춘 대표이사 사장이며 전 사장은 서울대약대를, 윤 사장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전 사장는 아피셀테라퓨틱스 대표이사로 겸직하고 있으며 윤사장은 대웅과 한올바이오파마, 대웅개발, 대웅바이오의 대표이사를 함께 하고 있다. 미등기임원으로 박진환 본부장과 박성수 본부장, 지창원 본부장이 조직을 맡고 있다.

대웅제약의 최대주주는 대웅으로 전체의 45.0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대웅의 최대주주는 윤재승 전 회장으로 대웅의 11.61% 지분을 소유했다.

이밖에 대웅재단이 8.62%, 국민연금공단이 8.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는 33.38%로 주식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주식거래량은 일 142만9800주가 거래되면서 최근 가장 많은 반기동안 최고를 달리기도 했다.

한편 유동자산의 경우 지난해말 3837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4021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부채는 다소 줄었다. 5470억원에서 5437억원으로 감소한 것. 다만 오는 10월 미래에셋대우 통한 회사채 발행 900억원(권면총액)의 만기일이 다가온다.  2022년까지 상황해야 할 회사채는 모두 38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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