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약 공급 빨간불..."코로나19로 원료수급-생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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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약 공급 빨간불..."코로나19로 원료수급-생산 부족"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6.0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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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국 공급 우선...국내 수입 물량 공급 불안정
희귀센터, 글루카겐하이포키트 등 4품목 공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수입약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희귀의약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8일 희귀필수의약품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공급하는 일부 희귀약 등이 공급불안정 상태에 놓여있다.

'퀴니딘 황산염'(QUINIDINE SULFATE, 사진 왼쪽), BH4(테트라하이드로비옵테린)가 결핍된 비정형성 페닐케톤뇨증치료제 '5-에이치티피캅셀'(오른쪽).
'퀴니딘 황산염'(QUINIDINE SULFATE, 사진 왼쪽), BH4(테트라하이드로비옵테린)가 결핍된 비정형성 페닐케톤뇨증치료제 '5-에이치티피캅셀'(오른쪽).

특히 대부분 코로나19로 생산업체들이 원료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자국 소비를 최우선으로 한 후 남은 물량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해당 국가에서 수입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는 국내 희귀질환자들의 치료환경에도 높은 벽에 걸릴 상황에 놓이고 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희귀의약품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품목은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호르몬제 '글루카겐하이포키트'와 화이자제약의 면역-이식억제제 '라파뮨 시럽', 부정맥과 말라리아에 사용되는 '퀴니딘 황산염'(QUINIDINE SULFATE), BH4(테트라하이드로비옵테린)가 결핍된 비정형성 페닐케톤뇨증치료제 '5-에이치티피캅셀' 등 4품목이다.

센터는 가장 공급불안정한 대표 품목만을 환자들에게 공지해 구매 등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센터 한 관계자는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공지한 4품목 모두 공급 불안정으로 국내 수급이 쉽지않은 상태"라면서 "우리가 필요한 게 10개면 2~3개정도밖에 공급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 공급사가 코로나19로 원료수급이 어렵게 되고 생산에 차질이 생기니 타국에 수출하는 일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자국 우선 공급이 되는 상황"이라고 제품 수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더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 약속도 하고 있지만 해외 제조사의 생산자체 지연 또는 중단이 속출된다면 정부 또한 뾰족한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루카겐하이포키트'의 경우 터키에서 수입하고 있는 데 현재 터키 정부차원에서 해외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퀴니딘 황산염'은 미국에서 제조되고 있는데 원료수급의 문제로 국내수입물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에이치티피캅셀'은 오는 6월말에서 7월초경 의약품이 입고돼 일정 부족현상을 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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