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필수약 42억 예산..."CDB오일 등 시급성 따라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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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필수약 42억 예산..."CDB오일 등 시급성 따라 비축"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7.0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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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기간, 공급중단 우려, 필수 희귀 지정 등 고려조건
희귀필수의약품센터, 질환별 카테고리 만들어 순위결정
내년에도 145여억원 예산 필요...코로나19 지속에 향배

지난 7월3일 제3차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통과함에 따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이하 희귀센터)는 42억원의 추가예산이 생겼다.

코로나19 전세계로 확신됨에 따라 국내로 수입하기 어려운 희귀난치질환자용 의약품을 미리 구매해 비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170여종의 희귀필수약을 취급하고 있는 희귀센터는 늦어도 한달안에 최우선적으로 구입해 비축할 약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질환별 카테고리를 만들고 매달 시급성여부에 따라 구입을 해야 하는 품목을 선정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우선순위를 정할때는 수입이 2달이상 오래거리거나 공급중단이 우려되는 약, 국가 필수 또는 희귀 지정, 데체제가 없는 경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축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희귀센터 관계자는 뉴스더보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코로나19로 수입이 힘들거나 부족현상이 있는 약부터 우선적으로 구입을 할 것"이라며 "소아 뇌전증치료에 쓰이는 에피디올렉스 등 CDB오일(대마오일)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정 순위를 정해놓고 비축할 시행하겠지만 코로나19 등의 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에 매달 그 순서가 바꿀 수도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무엇을 먼저 구입해 비축할 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밝히고 "늦어도 한달 안에 비축 구매목록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센터는 내년 비축예산도 정부에 요구한 상태"라면서 "이상적인 예산으로 약 145억원 정도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유행여부에 따라 주문한 예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희귀센터는 그동안 환자가 구입에 필요한 비용을 내면 이를 재원으로 의약품을 구매한 후 환자에게 공급해오면서 지속적인 공급 불안이 발생해왔다. 특히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수입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해당 약들을 사전에 구입해 비축할 수 있는 추가예산을 책정하게 됐다.

코로나19가 그간 꿈쩍도 하지 않았던 정부을 움직이게 한 것. 비축분 예산이 처음으로 조성된 만큼 이번 예산책정이 1회성이 아닌 제도화의 마중물이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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