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남성이 여성의 2.1배 많아...40대 이후 급증
상태바
위암, 남성이 여성의 2.1배 많아...40대 이후 급증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3.23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보공단, 5년간 진료데이터 분석...입원진료비 연평균 8.1% 증가

위암은 남성이 여성보다 2.1배 더 많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료비 중 외래는 증가한 반면 약국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위암(C16)'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와 같았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위암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14만8000명에서 2018년 15만8000명으로 6.9%(연평균 1.7%) 증가했다.

이중 남성은 2014년 9만9000명에서 2018년 10만6000명으로 7.2%(연평균 1.8%), 여성은 4만9000명에서 5만2000명으로 6.3%(연평균 1.5%) 증가해 진료인원과 연평균증가율 모두 남성이 높게 나타났다.

2018년 위암으로 진료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67.3%(10만6291명), 여성은 32.7%(5만1631명)로 남성 환자의 비율이 2.1배 더 높았다.

특히 입원진료비는 2014년 2697억원에서 2018년 3682억원으로 연평균 8.1% 증가했으며 외래는 같은 기간 1249억원에서 1459억원으로 연평균 4.1% 증가한 반면 약국은 399억원에서 358억원으로 연평균 –2.6.% 감소했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 환자(4만8627명, 30.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70대(4만3109명, 27.3%), 50대(3만4082명, 21.6%)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가 3만5423명(33.3%)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70대(3만60명, 28.3%), 50대(2만2810명, 21.5%) 순이었다. 

여성은 60대, 70대, 50대 순으로 남녀모두 60~70대 위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도 최근 5년간 연평균 1.3% 증가했다.

2018년 적용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1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1072명, 60대 844명 순이었다.

위암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4,345억 원에서 2018년 5,498억 원으로 1,153억 원이 늘어 연평균 6.1%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1배 이상 많은 원인에 대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이외에도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 화생 유병률의 남녀 간의 차이, 그리고 흡연, 음주, 식습관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남성에서 여성 보다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40~50대부터 위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국가 암 검진 사업으로 만 40세 이후 위 내시경 검사가 활발해 지고 있으며 비록 50대에 위암 환자가 가장 많지만 40대에 암 환자가 30대에 비해 약 5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위암은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어 이상 증상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는 여전히 낮다.  40대에 발생한 위암이 위 내시경 검진을 통해 50대에 발견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