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지난 3년...신경정신과 치료제 추가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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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지난 3년...신경정신과 치료제 추가에 올인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10.30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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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5품목 허가...파킨슨과 우울증 각각 10품목씩
전문약 33품목, 일반약 2품목...작년 14품목 쏟아내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 <14>명인제약

뉴스더보이스 코너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은 환자건강을 지키며 소비시장 확보에 뛰어드는 제약사들의 허가행적을 좇는다. 어떤 제품을 허가받아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어떻게 받고 있는지 그동안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보령, JW중외제약, 대원제약, 휴온스, HK이노엔에 이어 열세번째 행적, 명인제약을 초대했다. 최근 3년간 허가받은 의약품의 행적을 들여다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찾아본다.

지난해 225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만들어가고 있는 명인제약이 최근 3년간 어떤 일을 했을까.

명인제약은 신경정신과 치료제 주력업체를 자랑하듯 최근 3년도 해당 품목 확대에 모든 것을 건 모습이었다. 치매와 뇌전증, 조현병,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전문약을 대거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기존 제품들과의 연합작전을 펼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을 썼다.

명인제약을 뒷받침했던 주요품목은 뇌졸중 및 심근경생치료제 '디스그렌'과 항혈전제 '슈퍼피린', 파킨슨씨병치료제 '트리레보',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리셀톤'과 '실버셉트' 등이다. 대표 브랜드인 '이카탄에프캡슐'은 2021년 기준 300억원을 찍어 명인의 변함없는 대표품목이었다.

그럼 지난 3년간 명인이 세상밖으로 내놓은 의약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명인제약이 지난 2020년 10월27일부터 올해 10월27일까지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품목은 총 35품목으로 이중 전문약이 33품목, 일반약이 2품목에 불과했다. 거의 모든 관심이 처방약시장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위수탁은 1품목에 불과...수입 6품목 외 28품목 직접 제조

또 해외 수입품목은 6품목이었으며 그리스 3품목, 인도 3품목으로 양분됐다. 국내제조는 29품목이었으며 SK케미칼에 1품목을 생산위탁하는 것을 제외하면 28품목은 명인제약 생산시설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다. 

허가된 품목별로 보면 파킨슨병치료제가 10품목, 우울증치료제 10품목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뇌전증 6품목, 중등도-중증 알치하이머병 4품목, 조현병 2품목, 피로회복 2품목, 저나트륨혈증 1품목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2품목이었으며 2021 10품목, 2022년 14품목으로 월 1품목 이상이었으며 올해들어 9품목으로 월 1품목을 밑돌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0년에는 10월30일 중등도에서 중증까지의 알츠하이머병치료제 '펠로오디정' 2품목을 그리스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수입실적은 약 6만달러였다. 

2021년 파킨슨 이어 뇌전증, 알츠하이머, 조현병치료제 줄줄이 

2021년에는 5월과 6월 연이어 파킨슨증후군치료제 '명도파정' 2품목을 허가받았다. 허가된 해에 약 16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9월에는 특발성 파킨슨증치료제 '피디펙솔서방정'을 인도에서 수입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10월에는 일반약인 종합비타민 '비오라민골드정'을 허가받았다. 

이후 11월부터 그해 연말까지 특발성 파킨슨증치료제를 줄줄이 쏟아냈다. '피디펙솔정' 4품목과 9월에 이어 인도에서 '피디펙솔서방정' 2품목을 수입해 공급했다. 

2022년에는 뇌전증치료제가 봇물을 이뤘다. 4월에 '페리콤파정' 6품목을 한꺼번에 허가받았으며 우울증 및 공항장애치료제 '파록스정'을 허가목록에 올렸다. 5월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 '리셀톤패취'를 허가받아 SK케미칼에 생산을 위탁했다. 같은달 우울증치료제 '밀타정'을 허가받았다. 6월에는 저나트륨혈증치료제 '명인톨밥탄정'을 내놓았다. 

이후 8월에는 조현병 및 뚜렛장애치료제 '레피졸정' 2품목을 허가받고 11월 종합비타민제 '헬스비타정'과 우울증 및 공황장애치료제 '트라린정'을 허가받으면서 한해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우울증치료제 허가에 주력했다. 4월 우울증약인 '보세틴정' 4품목을 일거에 내놓고 5월에 알츠하이머병치료제 '펠로오디정'을 그리스에서 수입하게 됐다. 같은 달에 우울증-공황장애치료제 '뉴프람오디정' 3품목과 파킨슨증후군치료제 '명도파정'을 2021년에 이어 품목을 추가했다. 

리셀톤-뉴프람-피디펙솔-파록스 등 상승세...명도파 '폭풍성장'

이들 품목들이 새롭게 추가된 이후 관련 품목들의 시장에서의 실적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가장 눈에 뛰는 것은 '리셀톤' 시리즈이다. 지난해 추가된 패취제에 앞서 2021년 63억원의 처방조제액이었다. 지난해 67억원, 올해 9월까지 52억원을 찍으면서 올해는 최고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5월 오디정으로 품목이 추가된 '뉴프람'은 2021년 44억원에서 2021년 45억원, 올해들어 9월까지 4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디정이 본격적으로 시장진출이 이뤄지면 성장세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피디펙솔'도 서방정 등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덩치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21억원에서 2022년 21억원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올해들어 9월까지 2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연말까지의 실적까지 합하면 성장세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파록스'는 2021년 16억원에서 2022년 18억원, 올해 16억원까지, '펠로'도 같은기간 14억원에서 18억원, 올해 16억원까지 성장을, '트라린'도 10억원서 12억원, 올해 11억원까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예측돼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밀타'는 2021년 12억원에서 지난해 13억원, 올해 10억원까지, '레피졸'은 2021년 3억원에서 지난해 4억원 가까이, 올해 7억원에 근접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명도파'는 2021년 1억원을 넘는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6억원, 올해 9월까지 49억원을 기록해 기염을 토하며 폭풍성장을 달리고 있다. 

그외 명인제약의 주력품목인 '디스그렌'의 경우 2021년 100억원, 2022년 102억원, 올해 9월까지 73억원을 올려 100억원 안팎의 성장표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퍼피린'은 2021년 76억원에서 2022년 72억원, 올해 3분기까지 49억원을 달성해 주춤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실버셉트'도 같은기간 55억원서 지난해 51억원, 올해 9월까지 38억원을 찍을 것으로 예상돼 역시 5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트리레보'는 2021년 50억원서 지난해 53억원, 올해들어 9월까지 40억원을 올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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