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3년...당뇨병치료제 시장공략에 모든 걸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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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3년...당뇨병치료제 시장공략에 모든 걸 걸었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7.10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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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허가 55품목 중 50.9% 28품목 제2형 당뇨약 포진
고지혈증약 5품목 9%, 감기 제증상약 4품목으로 7.2%
수입없이 모두 국내제조...위수탁 12개사에 26품목 의뢰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 <10>대원제약

뉴스더보이스 코너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은 환자건강을 지키며 소비시장 확보에 뛰어드는 제약사들의 허가행적을 좇는다. 어떤 제품을 허가받아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어떻게 받고 있는지 그동안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보령, JW중외제약에 이어 열번째 행적, 대원제약을 초대했다. 최근 3년간 허가받은 의약품의 행적을 들여다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찾아본다. 

 

코로나19가 도래했을 때 그 어떤 회사보다도 바쁘게 보낸 제약사가 있다. 바로 대원제약이다. 호흡기치료제 '코대원'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공장을 풀가동해도 이를 채우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대원제약은 이와 달리 다른 먹을거리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만성질환치료제라고 판단, 당뇨병과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공략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대원제약은 최근 3년간 55품목의 의약품을 허가받았다. 지난 2020년 7월10일부터 2023년 7월9일까지 만 3년간 내놓은 품목이다. 이중 전문약은 47품목으로 전체의 85.5%, 일반약은 8품목으로 14.5%를 차지했다. 태생이 전문약 중심의 제약사인 만큼 일반약은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허가품목중 28품목이 당뇨병치료제로 50.9%를 점유했다. 절반이상이 당뇨병 시장에 뛰어든 품목이다. 전문약 중 당뇨병치료제 비중은 무려 60%에 이른다. 고지혈증약이 5품목으로 역시 전체 허가품목의 9%를 차지할 정도로 다수를 나타냈다.

그외 감기 제증상에 쓰이는 품목이 4품목으로 그뒤를 따랐으며 관절염 3품목, 급성위염 2품목, 위식도역류 2품목, 항응고 2품목, 저나트륨혈증 2품목이 있었다. 절박뇨와 독성간질환, 인 조절, 기관지염에 사용되는 약이 각각 1품목씩이었다. 

대원제약은 자체 제조의 경우 전문약이 많았지만 위수탁제조도 적지않았다. 전체 품목 28품목을 여타 제약사의 제조시설을 이용했다. 12개 제약사를 통해 자사제품 제조를 의뢰한다. 가장 많은 곳은 동구바이오제약으로 총 5품목을, 마더스제약과 신일제약 4품목, 유영제약과 진양제약에 각 3품목, 안국약품 2품목을 맡겼다. 또 보령, 제뉴원사이언스, 노바엠, 알피바이오, 옵투스에 각 1품목씩을 위탁했다. 

2020년 6품목 허가...코대원 시리즈 확대...'에스시럽' 추가

연도별로 구체적으로 보면 2020년에는 6품목을 허가받았다.

첫 타자는 대원제약의 대표품목인 코대원이었다. 급성기관지염에 쓰이는 한외마약 '코대원에스시럽'은 7월15일 세상밖으로 나왔다. 2020년 한해동안 87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이듬해 43억원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했다. 

이어 10월에 스관절의 골관절염치료제 '보니센원스주'을 허가받아 유영제약에 생산위탁했으며 11월 제2형 당뇨치료제 '다파원정10mg'과 '다파원정5mg'을 허가받으며 당뇨병시장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역시 11월 일반약 감기 제증상개선제 '콜대원키즈콜드시럽'을 허가받았다. 이듬해 6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연말에 다가서면서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치료제 '비드레바서방정150밀리그램'을 허가받았다. 이듬해 29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리며 상승세를 만들어갔다.

월 2품목씩 허가...리토젯정 출격과 당뇨병약 봇물 시작

2022년에는 22품목을 쏟아내면서 약 월 2품목씩을 세상밖으로 밀어냈다. 

1월 관절염치료제 '젤토신정5밀리그램'을 시작으로 붐을 일으켰다. 보령에 위탁제조하는 품목이다. 이어 2월 고지혈증약인 '리토젯정' 3품목을 일제히 허가받았다. 진양제약에 생산을 맡겼다.리토젯정10/10밀리그램은 2021년 14억원을 10/20밀리그램은 같은해 4억원 이상을, 10/40밀리그램은 2억원 이상을 제조해 시장에 풀었다. 

또 2월에는 적박뇨-빈뇨치료제 '미라론서방정50밀리그램'은 허가받아 제뉴원사이언스에,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에스오텍디알서방캡슐은 유영제약에 생산을 맡겼다. 에스오텍디알서방캡슐 20밀리그램 2021년 8017만원을, 40밀리그램은 5847만원을 생산했다. 이어 '테네틴정20밀리그램' 허가된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마더스제약이 생산자가 됐다.

3월에는 당뇨병치료제 '엠파원정10밀리그램이 2품목 허가됐으며 동구바이오제약의 제조시설을 이용한다. 항응고제 '리렐토정' 2품목도 연이어 허가받아 유유제약을 생산자로 지명했다. 

5월에는 골관절염-상기도염치료제 '펠루비에스정'이 세상밖으로 나왔으며 일반약인 감기 제증상 개선제 '콜대원노즈큐시럽'이 5월, '콜대원코프큐시럽' 6월, '콜대원콜드큐시럽'이 7월 줄줄이 나오며 콜대원시리즈의 명성을 이었다. 
10월에는 일반약 소화성궤양개선제 '배가나정'이 허가됐고 노바엠헬스케어에서 생산을 맡았다. 11월 급성위염-만성위염치료제 '에스코텐정'이 허가됐다. 

연말 12월에는 대원제약의 당뇨병치료제 품목확대가 절정에 이른다. '다파콤비정10/100밀리그램'에 이어 역시 당뇨병치료제 '자누리틴콤비정' 3품목이 한해를 마무리했다. 

2022년 허가 18품목 중 13품목 당뇨병치료제...인 조절제도

2022년에는 18품목이 허가됐는데 이중 5품목을 제외한 13품목이 모두 당뇨병치료제였다. 4월 한달 6품목이 쏟아졌다. '엠파메트정' 3품목은 동구바이오제약이 '테네틴엠서방정' 3품목은 마더스제약이 맡겼다. 같은달 일반약인 독성간질환 보조제인 '가네원연질캡슐350밀리그램'은 알피바이오에 위탁생산을, 신질환자 혈청 인 조절제 '세머원정'은 자체 생산한다. 

5월에는 당뇨병치료제 '자누리틴콤비서방정' 3품목을 허가받아 신일제약에 위탁생산을 의뢰했다. 7월에는 저나트륨혈증치료제 '톨비스정' 2품목을 허가목록에 올렸고 8월에는 눈건조에 사용되는 '마이톡톡퓨어점안액'을 내놓고 옵투스제약에 생산위탁했다. 

연말로 들어서는 11월은 당뇨병치료제 '다파원엠서방정' 4품목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2023년 올해는 상반기동안 9품목을 허가받아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자누리틴 시리즈 '너도나도'...고지혈증약 '타바로젯정' 허가

'자누리틴' 시리즈인 '자누리틴콤비서방정'을 올해 첫번째 허가품목으로 이름을 올리고 역시 여타 자누리틴과 같은 제조소인 신일제약으로 생산을 맡겼다. 한약인 만성염증성기관지개선제 '대원헤데라시럽'은 지난 2월 식약처의 문턱을 넘었다. 5월 고지혈증약인 '타바로젯정' 2품목이 허가됐고 안국약품이 생산을 맡는다. 

이어 5월과 6월 연이어 당뇨병치료제가 봇물을 이뤘다. '다파시타엠서방정' 4품목과 '다파시타정' 1품목이 허가목록에 안착됐다. 

이처럼 3년간 허가를 받은 품목 중 일부는 보험약가를 받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그럼 실제 이들 품목이 처방조제시장에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을까.

코대원에스, 작년 343억원 처방조제액 전망...올 상반기 237억원

유비스트 예측전망자료에 따르면 '코대원에스'는 2020년 16억원의 처방조제액이 예상됐고 2021년 81억원, 2022년 343억원을 올리며 쾌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3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만들어갔다. 

'데네틴'은 지난해 1억원 이상을, 올해 상반기 6억원까지 시장을 차지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데네틴엠'의 경우 지난해 2억원이상, 올해 상반기 12억원의 처방조제액이 예측됐다. 

또 '미라론'은 지난해 4644만원의 처방조제액이, 올해 상반기 9691만원으로 1억원에 근접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리토젯'은 2021년 12억원을 찍은 이후 지난해 24억원으로 두배로 성장한 후 올해 상반기 13억원을 기록해 상향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다파원'은 올해 상반기 2억원, '다파원엠'은 같은기간 2억원을 조금 넘어선 것으로 전망됐다. 

대원제약은 현재 고지혈증과 자궁근종, 폐암, 당뇨, 비만 관련 신약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당뇨의 경우 중국 2상 임상을 끝낸 터라 앞으로 3상 등의 절차를 밟아갈 경우 세계시장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개량-복합제제에 대해 다양한 염변경 등을 시도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의 발판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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