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지난 3년...당뇨병 등 만성질환시장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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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지난 3년...당뇨병 등 만성질환시장에 올인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10.0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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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허가 24품목중 62.5%인 15품목 당뇨-고지혈-고혈압약
케이캡 3품목 추가...영양주사 2품목, 신경차단 역전제 등도
모두 전문약, 위수탁 14품목...국내제조 22품목, 수입 2품목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 <13>HK이노엔

뉴스더보이스 코너 '의약품 허가로 따라가는 제약 행적'은 환자건강을 지키며 소비시장 확보에 뛰어드는 제약사들의 허가행적을 좇는다. 어떤 제품을 허가받아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어떻게 받고 있는지 그동안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보령, JW중외제약, 대원제약, 휴온스에 이어 열두번째 행적, HK이노엔을 초대했다. 최근 3년간 허가받은 의약품의 행적을 들여다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찾아본다.

 

국산신약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인 '케이캡'을 내놓은 HK이노엔이 최근 만성질환관리 의약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시장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 CJ제일제당 시절 기초 및 영양수액제 시장에 눈을 돌렸다면 이제는 당뇨 등 만성질환치료제와 항암제 등에도 더욱 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3년 HK이노엔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생산은 위수탁을 통해 공급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선택하고 있다. 

HK이노엔이 지난 2020년 9월 27일부터 올해 9월27일까지 3년간 허가받은 품목은 총 24품목으로 모두 전문약이었다. 일반약은 없었다. 처방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또 수입제품이 2품목이었으며 22품목은 모두 국내제조품목으로 채워졌다. 

특히 제 2형 당뇨병치료제가 전체의 37.5%에 달하는 9품목을 내놓으면서 당뇨병시장에 신경을 썼다. 이와함께 고지혈증도 총 6품목을 내놓으면서 그 다음으로 많은 품목을 쏟아냈다. 다만 이중 2품목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함께 효과가 있는 복합제였다. 만성질환인 당뇨와 고지혈증, 고혈압을 합하면 15품목에 달해 전체의 62.5%나 됐다. 

이어 소화성궤양치료제 3품목, 영양제 2품목을, 그밖에 인플루엔자치료제와 만성신부전 요독증 개선제, 시경차단 역전제, 항암치료제 구역-구토 예방제가 1품목씩 세상밖으로 나왔다. 

위수탁제조...풍림무약 5품목, 휴온스 4품목, 종근당 3품목 순

위수탁제조도 절반이상이었다. 전체 품목의 14품목은 타사 제조시설을 사용했다. 풍림무약에서 5품목을, 휴온스 4품목, 종근당 3품목, 대웅과 비씨월드 1품목씩이었다. 자체제조는 신약제조와 주사제 등이 많았다. 

연도별로는 2020년에는 한품목도 없었으며 2021년 10품목을, 2022년 6품목을, 2023년에는 9월27일까지 8품목을 허가받아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에는 1월 고지혈증치료제 '제피토정' 3품목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종근당에 생산위탁을 맡겼다. 이에 같은해 93억원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했다. 

이어 A-B형 인플루엔자치료제 '이노엔플루주'를 허가받았고 비씨월드제약에 생산을 의뢰했다. 같은해 2억원을 생산해 시장에 풀었다. 

2월들어 제2형 당뇨치료제 '이노엔리나글립틴정'을 허가받았고 이후 8월 제2형 당뇨병치료제 '이노엔엠파글리플로진정' 2품목을 연이어 허가받아 휴온스에 생산의뢰했다. 8월에는 만성신부전 요독증개선제 '크레메진속붕정'을 국내공급을 위한 수입을 득했다. 일본에서 수입한다. 

이후 10월 제2형 당뇨병치료제 '다파엔듀오서방정' 2품목을 허가받아 그해 마지막을 장식했다. 생산은 품림무약에서 맡았다. 

'슈가메데온주'에 이어 국산신약 '케이캡' 품목확대 본격 시작

2022년에는 신경차단 역전제 '슈가메데온주'를 2월 허가받아 휴온스에 생산의뢰를, 곧이어 소화성궤양치료제 '케이캡구강붕해정'과 7월 '케이캡정25밀리그램'을 허가받아 '케이캡'시리즈의 품목확대를 이어갔다. 

10월에는 항암제 사용시 나타나는 구역과 구토를 예방하는 '아킨지오주'를 독일-아이랜드에서 수입을 허가받았다. 11월은 제2형 당뇨병치료제 '다파엔듀오서방정' 2품목을 추가했다. 생산은 역시 풍림무약에서 진행한다. 

2023년 올해는 1월 제2형 당뇨병치료제인 '다파엔정10밀리그램'이 허가됐으며 풍림무약서 제조하게 됐다. 2월 고지혈증치료제 '로바젯정'을 허가받아 대웅제약에 생산의뢰했으며 소화성궤양치료제 '케이캡구강붕해정25밀리그램'을 허가목록에 올렸다. 

6월은 제2형 당뇨병치료제 '다파엔시타정'을 허가받았다. 지난달에는 영양주사제 '오마프플러스원주'와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를 동시에,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인 '엑스원알정' 2품목을 세상에 내놓았다. 

'다파엔', 올해 처방시작 진입...'제피토', 지난해부터 고공행진 

그럼 이들 품목 중 처방시장에 도전해 성과를 내고 있는 품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다파엔'과 '다파엔듀오'가 올해 첫 처방시장에 진출해 조금씩 성적을 내고 있었다. 올해 8개월간 처방조제액이 '다파엔'은 3억원 이상을, '다파엔듀오'는 2억원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약에 지난 2월 품목을 추가한 '로바젯'의 경우 지난해 기준 319억원의 처방조제액으로 성장가도를 밟아가고 있다. 로바젯의 올해 8월까지 처방조제액은 2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제피토'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29억원의 처방조제액을 올린 후 지난해 87억원, 올해 8월까지 76억원을 끌어올려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HK이노엔의 대표주자 '케이캡'은 2019년 304억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한 후 2020년 771억원, 2021년 1107억원, 2022년 1321억원을 찍으며 승승장구중이다. 올해는 8월까지 1008억원의 처방조제액이 예상됐으며 지난해와 올해 3품목이 신규로 추가됨에 따라 연말까지 높은 성장세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크레메진속붕정'을 내놓으면서 품목 확대된 크레메진도 2018년 200억원에서 2022년 161억원으로 내소 내려간 수치를 앞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올해 8월까지는 113억원의 처방조제액이 예상됐다.   

한편 HK이노엔의 만성동맥폐색증에 의한 허혈성 증상개선제 '안플레이드'는 지난해 230억원의 처방조제액을 올해들어 8월까지 147억원을 기록한 것을 예측돼 이노엔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불어 고혈압-협심증에 쓰이는 혈관확장제 '헤르벤'도 여전히 이노엔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지난해 234억원의 처방조제액을 올린 바 있다. 올해는 8월까지 153억원이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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