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부정맥-혈액암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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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부정맥-혈액암치료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3.17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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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부정맥치료제 '멕실레틴'과 혈액암치료제 '클로람부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해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서른 네번째로 부정맥 약물인 '멕실레틴 캡슐제'과 혈액암에 사용되는 '클로람부실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부정맥치료제>

심장이 고장났다. 심장에서 수축과 확장의 반복이 이상이 생긴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는 이같은 심장에 문제가 생긴 일이 적지 않다. 그만큼 심장 건강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부정맥은 이처럼 심장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등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부정맥은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림, 호흡곤란, 실신, 현기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무수축,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의 악성 부정맥이 생기면 곧바로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치료약물은 베타차단제나 칼슘길항제, 디곡신, 항부정맥제 등이 있다. 이밖에 제세동기, 십입형 제세동기, 인공심장 박동기, 전극도자 절제술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

그럼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멕실레틴 캡슐제는 어떤 품목이 국내에 허가됐을까. 국내에는 단 한품목이 있다.

멕실렌캡슐은 지난 2018년 한국코러스가 허가를 받은 멕실레틴염산염제제이다. 심실성부정맥과 디기탈리스에 의한 심실성부정맥, 특발성심실성기외수축, 급성심근경색에서의 심실성부정맥에 쓰인다. 

해당 약은 초기에 멕실레틴염산염으로서 400mg 부하용량을 경구투여한다. 필요한 경우 600mg까지 투여할 수 있으며 유지용량으로 1회 200-250mg 1일 3~4회 투여한다. 급성심근경색후 및 특히 마취제 투여시 흡수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부하용량의 과량투여(600mg)가 바람직하며 최적 치료효과를 얻고 부작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 약 투여시 다른 부정맥용제와 병용할 수 있으며 조직내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 부하용량 투여가 바람직한 제제이다. 연령,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한다.

다만 중증의 자극전도장애 환자나 급성 비대상성 심부전 환자, 심인성 쇽 환자, 심근 경색이 일어난 후 3개월이 경과되지 않은 환자 등은 투여하면 안된다. 

이 약은 2018년 2463만원을 생산한 후 2019년 3719만원, 2021년 3790만원을 공급했다. 이에 앞서 한국코러스가 1997년 허가받은 수출용 멕실캡슐은 2017년 6188만원, 2018년 6177만원, 2019년 4816만원을 생산한 이후 실적이 없다. 역시 2017년 한국코러스가 허가받은 수출용 코러스멕실레틴캡슐200mg은 2017년 3913만원, 2018년 6980만원, 2019년 5561만원, 2020년 2억1268만원으로 급증한 후 2021년 2560만원을 생산했다. 

<혈액암치료제>

혈액이나 림프에 생기는 앙성 종양인 혈액암은 백혈병과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으로 나뉜다. 여기서 백혈병은 항암제가 완치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암이다. 림프종은 국소 림프절에서 시작하는 혈액암이다. 

급성백혈병의 경우 글리벡으로 치료하며 만성기에는 스프라이셀, 타시그나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은 이브루티닙이나 아칼리브루티닙, 베네토클락스, 오비누투주맙, 클로람부실, 플루다라빈, 벤다무스틴, 리툭시맙, 알렘투주맙, 이매티닙 등의 치료제가 있다.   

이중 부작용이 적어 고령에서 많이 사용되는 클로람부실제제는 국내에서 2곳이 허가를 받았다. 

▶류케란정은 2000년 에이징생명과학이 허가받은 클로람부실제제이다. 호지킨병과 특이형의 비호진킨림프종, 만성림프모구백혈병, Waldenstrom´s 거대글로불린혈증 치료에 사용된다. 

호지킨병의 경우 단독요법 시 클로람부실로서 1일 체중 킬로당 0.2mg을 4~8주간 경구투여하며 보통 병용요법으로 진행한다. 만성림프모구백혈병은 증상이 진행된 후 또는 말초혈구수로 지시되는 골수기능부전의 증거가 있을 때 시작하며 골수부전 환자에 대해서는 우선 프레드니솔론으로 치료하여 골수재생이 확인된 후 이 약으로 치료한다.

다만 최근에 방사선요법이나 다른 세포독성제를 투여받은 환자는 투여하면 안된다.  

▶클로람정은 2010년 대한뉴팜이 수출용으로 허가받은 클로람부실제제이다. 

이 약은 신부전 환자나 중증 간부전 환자는 투여할때 신중을 기해야 하며 이상반응은 백혈구감소증, 호중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자주 구강궤양, 설사, 드물게 간독성, 활달, 매우 드물게 무균성방광염, 급성2차성혈액암 등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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