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녹내장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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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녹내장치료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12.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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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울혈심부전-간질-녹내장 완화제 '아세타졸아미드정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스물여섯번째로 녹내장치료제 '아세타졸아미드정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세상을 보는 창'인 눈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여는 소통의 통로이기도 하다. 때문에 대화에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눈에 병이 생기면 어떻까. 노환에 따라 나타나는 눈의 질환은 다양하다. 특히 백내장과 녹내장이 대표적인 질환중 하나. 백내장은 수정체의 이상이 생겨 시야가 흐릿하지면서 질환인 반면 녹내장은 안압 상승 등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이다.

특히 녹내장의 경우 눈으로 방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면서 시야 결손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에 문제가 생김에 따라 자칫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녹내장은 개방각과 폐쇄각으로 크게 나뉜다. 개방각은 전방각이 닫히지 않고 정상적 형태를 유지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며 폐쇄각은 갑자기 상승한 후방압력으로 홍채가 각막쪽으로 움직여 전방각이 폐쇄돼 나타나는 녹내장이다.

그럼 녹내장은 왜 생길까. 주요 원인은 안압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안압상승은 아직 병의 발생원인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안압은 눈안에 생성된 방수 순환의 균형에서 이뤄진다. 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흐름에 문제가 생겨 배출이 적으면 내부 압력이 올라가 안압이 상승, 결국 녹내장으로 이어진다. 녹내장은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심펼과 질환, 근시가 있는 사람이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내장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전체 녹내장 환자의 10%이며 안압이 갑자기 올라 시력 감소나 구토, 충혈 등이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됨에 따라 자각 증상을 못느끼다가 말기에 시야 장애 및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도 급성의 경우 안압을 낮추는 안약이나 안압하강제, 고삼투압제 등을 사용하고 레이저를 이용해 방수의 순환과 배출을 돕는 방식을 쓴다. 만성은 안압하강제를 점안하고 안압이 내려가지 않을시 레이저치료, 수술 등으로 진행하게 된다. 수술의 경우 안압의 조절이고 손상된 시신경이 복구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 허가된 녹내장 완화에 사용되는 아세타졸아미드제제에 대해 알아본다.

국내는 3품목이 허가됐었으나 지난 2020년 1품목이 시장철수하면서 남은 것은 2품목에 불과하다. 다만 정제는 1품목이며 주사제 1품목이 있다. 필수의약품의 경우 정제만이 지정돼 있다.

▶아세타졸정은 지난 2014년 한림제약에서 허가받은 국내유일 아세타졸아미드정제이다. 녹내장의 완화에 함께 울혈심부전 부종, 간질, 폐기종에서의 호흡성 산증의 개선에 쓰인다.

다만 설폰아미드 및 이 약을 포함한 설폰아미드 유도체에 대한 중증의 반응으로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독성표피괴사용해(리엘증후군), 극발성 간괴사, 무과립세포증, 재생불량성빈혈, 다른 혈액이혼화증 및 아낙필락시스와 같은 치명적 사례가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상호작용으로 이 약과 테르페나딘은 함께 투여하지 않으며 아스테미졸의 병용투여시 QT연장, 심실성부정맥을 일으킬수 있어 역시 병용투여하지 않는다.

생산실적은 2017년 2억8435만원에서 2018년 3억920만원, 2019년 3억5742만원, 2020년 3억1309만원, 2021년 3억1417만원이었다.

▶졸라딘주사는 지난 1997년 비씨월드제약이 허가받은 아세타졸아미드제제로 울혈심부전에 의한 부종과 함께 녹내장의 완화에 쓰인다. 여기에 간질과 폐기종에서의 호흡성 산증의 개선에도 보조적 치료에 사용돼 정제와 다르지 않다.

녹내장 완화의 경우 보통 치료 보조용으로 사용돼며 만성 단순 개방각 녹내장 치료에는 24시간당 이약으로서 250~1000mg을 사용하며 보통 250mg씩 분할 투여한다. 보통 24시간에 1g이상의 용량은 효과를 증가시키지 않는다. 정맥주사는 급성인 경우에 안압의 신속한 경감에 사용될 수 있다.

다만 고염소혈증성 산증, 저나트륨혈증 또는 저칼륨혈증, 부신기능부전-애디슨 환자, 무뇨환자 등은 투여하면 안된다.

또 중증의 관상동맥경화증이나 뇌동맥경화증환자, 디기탈리스, 당질코르티코이드 또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투여환자, 염제한요법 환자 등은 신중히 투여해야 된다.

이상반응은 무과립세포증,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쇼크 및 사망을 포함한 아나필락시모양, 아나필락시스 반응, 미각이상, 간부전, 졸음, 발작, 일시성 근시, 난청, 신요로결석, 급성 신부전 등이 보고됐다.

생산실적은 2019년 1억4331만원서 2020년 2억7682만원, 2021년 1억4276만원이었다. 

앞서 에스케이케미칼이 지난 1984년 허가받은 '다이아믹스정'은 2020년 6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허가 취하를 통해 판매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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