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Original]⑭ 건선·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스카이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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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Original]⑭ 건선·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스카이리치'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7.04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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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회 투여라는 장점에 높은 PASI 100 도달 '장착'

<It's Original>은 뉴스더보이스가 각 제약사의 대표 약물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환자 관점에서 제품을 보기 위해 기자가 일반인의 시선으로 궁금한 점들을 해당 제품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제품을 의인화한 인터뷰이기에 보다 쉽게 정보가 전달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편집자주>

건선치료제 영역에서 신약들의 경쟁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염증과 유발된 인터루킨(IL)을 억제하는 약제들의 등장은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옵션 제공이라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가장 최근 도입된 생물학적 제제인 애브비의 스카이리치(성분 리카신주맙)은 IL-23의 하위 단위인 p19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IL-23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 높은 PASI를 유지한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12주 간격으로 연 4회 투여 시 높은 피부 개선 효과는 물론 깨끗해진 피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올해 1월에는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6월에는 크론병에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보다 넓은 치료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

건선치료제 영역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조용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스카이리치를 만나 어떤 특장점이 있는 지를 들어봤다.

-건선치료제 시장에서 신약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맞다. 약제들이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열심히 환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나도 인터뷰에 나섰으니 자랑을 좀 해볼까 한다.

나는 허가에 바탕이 된 임상 UltIMMa-2에 따르면, 초기 투여 2회 이후인 16주만에 평균 92%의 피부개선(PASI)을 보였다. 또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절반이(51%) ‘완전히 깨끗한 피부(PASI 100)’로 개선됐다.

치료 후 1년 차에 스카이리치 투여 환자의 82%가 PASI 90을 달성했고, 환자의 60%가 PASI 100을 달성했다.

IMMhance 연구에서는 ‘PASI 10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16주 차에 47%에서 이후 52주차 64%, 94주차 72%로 투여 기간이 지속될수록 더욱 많은 환자들이 피부 개선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또다른 장점은 투여 횟수가 가장 적은 약제라는 점이다. 유지요법 기준으로 보면 12주 마다 한 번씩 맞는 것으로 높은 피부 개선 효과는 물론 개선된 피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효과를 나타낸다.

학생이나 직장인 등 주로 병원 방문을 자주 할 수 없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신약이라는 부분이 시장 진입에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겠다.

(웃음) 그래서 열심히 나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환자들에게도 정보를 줄 수 있는 방안들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나에 대한 연장연구를 진행하면서 장기데이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1년 차에 보인 높은 PASI 100 반응률이 투여 3.5년차(172주)까지 그대로 높게 유지된 것도 확인됐고, 투여 환자의 PASI 90 도달율이 28주차(83.1%)부터 172주차(84.8%)까지 꾸준히 높게 유지된 부분도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다.

여기에 52주차에 절반 이상(58.5%)이었던 PASI 100 도달률이 172주까지 큰 변화없이 유지(60.5%)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평균 PASI 개선율을 보았을 때도, 2회 투여한 16주차에는 92%, 1년 차에는 95%을 보였다. 나름 의미 있는 성적이다.

현재도 연장연구는 진행 중이고 지난해 유럽에서 열린 유럽피부과학회(EADV) 학술대회에서 232주(4.5년) 장기 데이터가 포스터로 발표되기도 했다.

메타분석 결과로도 장기적인 그리고 단기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승인된 건선 치료제들의 임상 2~4상 무작위 연구 중 단기간(10~16주) 혹은 장기(44~60주)간 PASI 75, PASI 90, PASI 100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스카이리치의 PASI 75, 90, 100 추정 반응률은 초기 치료반응기간인 10~16주간의 단기간 평가에서 각각 89.2%, 71.6%, 40.3%였고 치료유지기간인 44~60주간의 장기간 평가에서도 각각 90.1%, 79.4%, 56.2% 였다.

해당 내용은 2020년 2월 미국의학협회지인 ‘JAMA Dermatology’ 게재됐다.

-신약이라 그런지 데이터 내용을 강조하는 느낌이다.

맞다. 약은 결국 효과와 안전성으로 말해야 한다. 그래서 데이터를 강조하는 것이다.

인터루킨제제들은 보통 지속적인 장기데이터 확보와 새로운 임상을 통해 진입 가능한 영역에 대한 연구와 이전 연구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내 자랑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지난해 영국피부과협회(BAD)에서 발표한 ‘건선 치료 생물학적 제제 선택 시 참고해야 할 사항’에 따르면, 나는 높은 피부 개선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낮게 확인됐다.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통한 약제별 효과 및 안전성 평가 결과를 보면 치료 3~4개월 후 ‘거의 깨끗한’(PASI 90) 피부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스카이리치(74%), 탈츠(익세키주맙, 72%), 트렘피어(구셀쿠맙 68%), 코센틱스(세쿠키누맙 60%),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46%)으로 확인됐다.

-동반 질환에 대한 적응증 확보가 눈에 띈다.

건선이 피부에서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니 국소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선은 만성의 전신 면역 질환이다. 다시 말하면,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면역의 불균형 상황이 피부로 드러나는 질환이다.

자가면역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가면역 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같은 질환들의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은 굉장히 잘 알려져 있다. 특히나 건선의 경우 전세계적으로는 30%, 우리나라 기준으로 약 10% 정도로 건선성 관절염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성 관절염은 면역의 불균형에 의해서 관절이 파괴되면서 동반되는 관절염이다. 건선 환자들은 또 다른 종류의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등의 질환에 대해서도 건선을 앓고 있지 않는 사람들 대비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성 관절염 외에도 피부에 병변이 나타나는 건선은 환자의 일상적인 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건선 환자들은 여름에도 반팔을 입기 힘들어 하는 등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이로 인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도 높아진다. 그래서 건선을 되도록 빨리 치료하고 이후에 건선으로 인한 동반 질환들이 발병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 치료에서 기준이 되는 PASI가 90, 100으로 높아지고 있다.

PASI는 전신에 있는 건선 병변 중에서 몇 퍼센트가 개선이 되는지를 말해주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PASI 75는 건선 병변 중에 75%가, PASI 90이면 90%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이전에 건선은 공격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아니었다. 건선치료에 생물학제제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PASI 75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개념이 이야기되기 시작했고, 최근에 PASI 90, 100으로 변화하고 있다. PASI 100 기준으로, 스카이리치의 주요 3상 임상시험인 UltIMMa-1, 2에서 16주차에서 UltIMMa-1에서는 35.9%, UltIMMa-2에서는 50.7%, 그리고 52주차에는 56.3%, 59.5%로 1년 정도 치료 시 환자들의 약 60%가 PASI 100을 달성하고 있다.

-연구 내용을 보면 환자의 절반 정도가 건선에서 완전히 탈출을 했다는 의미인가?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아직까지는 완치라는 개념을 사용할 수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다른 약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치료를 지속했을 때, 피부가 개선된 효과를 달성하고 그 효과를 유지하는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나는 LIMMitless 연구에서 172주차 누적 관찰 치료 1년째에 PAIS 90을 달성한 환자들 중 90% 이상의 환자들이 계속해서 PASI 90을 유지하고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환자들이 스카이리치를 계속 사용했을 때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의료 현장에서 치료제 선택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는지도 궁금하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이 치료제 선택 시에는 약제의 특성과 환자 개인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효과, 안전성, 편의성 이 3가지를 가장 크게 고려하실 것 같다. 건선 치료제의 경우 피부가 얼마나 깨끗해지는지 즉 피부 개선효과와 그 개선된 피부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되는지 등을 고려하시는 것 같고, 환자가 갖고 있는 기저 질환 및 동반질환 그리고 투여 중인 약물 등에 따라 약물의 효과나 부작용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환자 개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약물 투약 간격 등을 고려하시기도 하는 것 같다.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이다. 부작용 이슈는 없는가?

가장 흔하게(1% 이상) 나타나는 이상 반응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 있다. 그리고 곰팡이 감염이 피부에 나타나는 백선 감염이나, 두통, 피로, 주사 부위 감염 등이 있다.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인 결핵은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기존 생물학제제들은 활성약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각 나라의 규제 내 승인을 받아서 사용되고 있다. 이는 기존에 나와 있었던 다른 약들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 직접적인 비교를 했을 때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 외 연장 연구를 통해서도 임상 개발 과정에서 확인했던 안전성 프로파일 외에 새로운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인터뷰에 의학부 김석의 부장이 동석했다. 소개 부탁드린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 강사를 하다가 국내 제약기업 임상개발실에서 근무했다. 올해 1월 애브비에 입사해 Medical Advisor로서 일하고 있다. 이전에 임상개발실에서 했던 일과 지금 애브비에서 하고 있는 일은 조금 다른데, 이전에는 제품의 허가 이전 단계를 위한 연구들을 주로 했다면 지금은 시판이 되고 난 후의 제품들을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병원에서의 일이 한 명 한 명의 환자들을 케어하는 일이었다면, 지금 하는 일은 전체 환자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기 때문에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

-건선은 어떤 질환인가. 치료 과정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린다.

대부분의 자가면역질환들이 그렇듯 건선은 병리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여러 면역 관련 세포나 사이토카인이 그물처럼 엮여서 작용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환자분들도 본인이 갖고 있는 질병을 이해하기 참 어려우실 것 같다.

판상 건선은 홍반과 하얀 각질이 주된 증상이지만,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시작한다. 초기에 팔꿈치나 무릎 부분 등 국소적인 부분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국소치료제로, 병변이 생긴 부위에 연고제 등의 약을 먼저 사용한다. 국소치료제로 조절이 안 될 경우 빛을 통해서 치료하는 광치료나 전신 면역 요법 등의 치료법을 사용하고, 해당 치료법까지 효과를 보지 못하면 생물학 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애브비는 면역학 분야에서 많은 면역 매개 질환 환자들의 질환과 증상을 관리하는데 기여,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해 왔다. 스카이리치는 판상건선 환자들의 피부 개선 효과와 그 유지, 그리고 편의성 면에서 환자들에게 유익을 주고 확립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진 치료제로 PASI 90 뿐 아니라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지는 PASI 100에도 좋은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단순히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선 환자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데 힘쓰시는 의료진들과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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