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Original]④궤양성대장염·크론병 치료제 '킨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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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Original]④궤양성대장염·크론병 치료제 '킨텔레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2.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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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막 치유·장기 치료를 위한 의미있는 선택"

<It's Original>은 뉴스더보이스가 각 제약사의 대표 약물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환자 관점에서 제품을 보기 위해 기자가 일반인의 시선으로 궁금한 점들을 해당 제품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제품을 의인화한 인터뷰이기에 보다 쉽게 정보가 전달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편집자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과 점막하층에 염증이 발생되는 질환을 말하는데, 대부분 직장에서부터 연속적으로 대장을 침범하고 병적인 변화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연결되어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궤양성 대장염환자는 직장에 염증이 발견되고, 대장에 걸쳐 염증이 존재한다. 염증이 지속되면, 드물지만 협착(좁아짐), 천공(장의 구멍)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염증의 결과로 대장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한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발생한다.

아직까지 뚜렷한 발병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소화관 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총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소개하는 킨텔레스(성분 베돌리주맙)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치료에 쓰이는 유일한 항인테그린제제로 기존 약물과 달리 장점막을 치유하는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두 적응증에 대해 1차 치료제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본인 소개를 해 달라.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소화관에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에 속하는데 나는 이 영역에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다.

일단 나는 장에만 작용하는 항인테그린제제다. 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염증을 유발하는 림프구가 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한다. 때문에 고령층이나 감염위험이 있는 환자나 젊은 환자 중 림프종 같은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게 본인의 강점인가?

더 있다(웃음). 초기에 시장에 나왔을 때도 설명 드렸던 부분이지만, 타 생물학 제제 대비 1회 투여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을 먼저 강조하고 싶다. 1회 투여 시간이 30분 이내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시간이 절약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현재는 정맥주사제형(IV제형)이지만, FDA를 비롯해 해외 여러 보건당국에서는 환자가 직접 자가 주사를 할 수 있는 피하주사제형(SC제형)도 허가를 받았다.

향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투여하는 정맥주사제형과 환자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제형 중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피하주사제형의 도입을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킨텔레스 적응증 별 주요 임상 
킨텔레스 적응증 별 주요 임상 

-시장에 너무 많은 경쟁자가 있다.

사실이다. 다른 약제를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염증성 장질환의 1차 생물학적 제제로 사용되던 항TNF 제제와 같은 치료제들은 전신의 면역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인해 기회 감염, 결핵 등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한 우려와 낮은 치료 지속률 등에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기존 약제들과는 달리 장을 표적으로 하여 작용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전이 궁금하다.

소화기관 주변에는 산소와 필수 영양소, 백혈구 등을 전달하는 혈관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 염증 부위에 백혈구가 지나치게 증가하면서 염증이 심각해진다. 나는 소화기관 주변 혈관에 위치하는 백혈구의 α4β7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α4β7이 혈관벽의 MAdCAM-1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차단한다.

상호작용이 차단된 백혈구는 소화기관 안으로 유입되지 않고, 혈관을 따라 이동하게 돼 염증이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작용으로 결과적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증상을 억제한다.

-환자라면 치료 과정도 궁금할 것 같다.

치료는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 생물학 제제를 처음부터 톱다운 관해요법(Top-Down Therapy)으로 사용하는 나라도 있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은 진단 후 보편적인 치료제를 경험하게 된다.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1개 이상의 보편적 치료제로 치료를 받고, 크론병에서 2개 이상의 보편적 치료제로 치료를 받는다. 그러다 보편적 치료제로도 충분히 치료효과 확인이 어렵게 되면 중증 이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고, 이들 환자 대상으로 생물학 제제 사용이 가능하다.

진단부터 생물학 제제 사용에까지 걸리는 시간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4년 정도 소요된다. 이는 다른 나라보다는 조금 더 긴 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4년이나 걸린다면 치료 적기를 놓칠 수도 있겠다.

그렇다. 최적의 치료 타이밍에 생물학 제제를 시작하는 것이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효과와 맞물린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한국다케다제약 소화기 사업부에서는 크게 두 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생물학 제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급여 제한이나 급여 삭감에 대한 걱정 없이 적절한 시점에 생물학제제를 처방하실 수 있도록 학회 활동을 지원하거나 강의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는 막연한 걱정으로 생물학 제제 사용을 주저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징검다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징검다리 프로젝트는 의료진이 생물학 제제 사용을 권유 받은 환자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의료진이 생각하는 치료 목표, 생물학 제제 사용 시작 시기, 생물학 제제 선택 시 고려하는 점이 환자의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는데, 이러한 주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해 의료진과 환자 간 입장 차이를 전달하고 간격을 메울 수 있는 소통법을 제안하고 있다.

덧붙이고 싶은 부분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보는 의료진이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는 점이다. 진료실 내 소통법은 의료진의 전문분야다. 그러나 환자를 위한 프로젝트라는 목표에서 의료진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실제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여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환자 중심의 캠페인이 더 있는지 궁금하다.

킨텔레스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생물학 제제와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을 올해부터 도입한다. 치료제와 관해 요법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환자의 치료 효과가 좋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보를 보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것 같다.

내 자랑 같아서 쑥스럽지만 2017년 출시 이후 3년 만인 2020년 1월 15일에 IBD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1일자로 급여도 적용됐다.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이후 국내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뛰어보니 시장은 어떤 것 같나?

최근 3년 사이에 나를 비롯해 몇 개의 생물학 제제가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양한 치료제가 도입된 만큼 그 특장점에 대한 공감대가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서 형성되고, 염증성 장질환 진단부터 생물학 제제 투여까지 소요되는 기간 단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생물학 제제의 등장으로 치료 실패 시,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졌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선택권이 많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고민이나 해결과제가 있다면?

먼저 질환의 인지도 향상이다.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2019년 기준 약 5만 5,000명(궤양성 대장염, 약 3만 7,000명, 크론병 1만 8,000명) 지난 10년간 2배 이상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염증성 장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내 환자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 과제라고 생각해 질환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염증성 장질환 관련 질환 용어부터 생활 속 궁금증까지 관련 정보를 총 망라한 통합 정보 채널 ‘MyIBD’를 2020년 7월에 공개했다.

질환 관련 정보만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로, 웹사이트 내 검색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증상과 접하는 질환 용어, 일상생활 속 고민에 대한 조언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치료를 받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관해를 유지하면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염증성 장질환의 특징과 생물학 제제를 포함한 치료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정보 제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 중에 있다.

-부작용 질문은 안 할 수 없다.

빛과 어둠이 공전하듯이, 모든 약제는 효과와 부작용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의료진으로부터 종종 언급되는 부작용은 두통 등이다. 그러나 나로 치료하는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언급되는 심각한 부작용은 미미한 편이라고 알고 있다.

내 작용 기전 상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 작용이 없어 안심하고 고려할 수 있는 약제인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내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 인터뷰에 김정우 BM이 동석했다.

지난해 7월 킨텔레스팀에 합류해 염증성 장질환 전반과 킨텔레스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 의료진과 환자에게 킨텔레스의 특장점을 잘 전달해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킨텔레스를 정의해 본다면?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우수한 치료 효과는 물론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치료제로,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지속력에 장점을 가진 치료제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가 보편적 치료제를 사용하고 나서 생물학 제제 사용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다.

-킨텔레스와 함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의료진과 상의를 통해 생물학 제제 사용을 고려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에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그리고 생물학 제제 선택 시, 킨텔레스가 염증성 장질환 치료 여정의 첫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킨텔레스에 더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환자군을 발굴해 공유하고, 킨텔레스의 작용 기전에서 유래한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장기간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질환의 관해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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