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호에서 '제약'자를 때면서 간판을 고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보령이 올해는 달라질까.
특히 지난해까지 고공행진을 해오고 있던 카나브패밀리가 더욱 성장의 물꼬를 열어갈 지 주목이 된다.
보령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품목 중 자사 제품 중 '카나브패밀리'와 대표제품인 위장병치료제 '겔포스'가 매출비중을 높여가며 상향곡선을 그렸다.
특히 고혈압치료제인 카나브패밀리는 112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886억원 대비 15.76%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매출비율도 17.94%로 전년 15.76% 대비 2.18%p 높아졌다.
매출증가액도 240억원이 늘어 지난해는 카나브의 해라고 할 정도로 보령의 핵심축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카나프패밀리 '듀카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5~6월 발매 예정이어서 그 분위기를 이어간다.
또 일반약인 겔포스도 162억원의 기록하면서 전년 135억원 대비 27억원이 증가했다. 매출비율도 2.58%로 전년 2.41% 대비 0.17%p 상승했다.
항생주사제 '맥스핌'은 124억원으로 전년 118억원 대비 6억원 가량 늘었지만 비중은 -0.13%p로 내려앉았다.
위궤양치료제인 '스토가'는 185억원으로 전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소 내려간 수치를 보였다. 2200만원이 빠졌다.
그 외 제품 중 기타는 '메이맥트' 외 경구 항생제는 2073억원으로 전년 1877억원 대비 196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매출비율은 33.6%로 전년 33.41% 대비 -0.36%p로 하향세를 보였다.
제품 전체 매출은 3669억원으로 전년 3202억원 대비 468억원 늘었다. 비중도 58.49%로 전년 56.98% 대비 1.51%p 상승했다.
타 회사 제품을 판매한 상품의 경우 릴리의 항암제 '젬자'가 172억원으로 전년 124억원 대비 48억원이 증가했다. 비율도 2.74%로 전년 2.21% 대비 0.53%p 상향됐다.
로슈의 유방암치료제 '젤로다'는 118억원으로 전년 108억원 대비 10억원이 늘었으며 삼양바이오팜의 항암제 '제넥솔'도 110억원으로 전년 106억원 대비 4억원이 증가해 순성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기타의 경우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외 상품은 2210억원으로 전년 2047억원 대비 163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비율은 35.24%로 전년 36.44%에 비해 -1.2%p를 나타냈다.
상품 전체 매출은 2610억원으로 전년 2385억원 대비 225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비율은 41.62%로 전년 42.46% 대비 -0.84%p였다.
한편 보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6273억원으로 전년 5618억원 대비 654억원이 증가, 11.64%의 증가율을 보이며 높은 성장율을 나타냈다.
카나브패밀리의 꾸준한 성장과 주요 제품과 상품들이 고루 시장확보에 거침이 없다는 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순물 등 예상치 못한 큰 이슈가 없는 한 상향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견된다. 또한 백혈병치료제 개발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력을 보이고 있어 향후 품목추가를 통한 매출행진에 뒷받침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