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틴, 난소암 재발 환자 대상 적응증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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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틴, 난소암 재발 환자 대상 적응증 추가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7.05.2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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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 난소암 표적항암제 최초로 OS 연장가능성

로슈의 난소암 표적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백금계 약물에 감수성을 나타내는 난소암 환자의 2차치료에 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과 3제 병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전까지 아바스틴은 백금계 약물에 감수성을 나타내는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환자에게 첫 재발이 발생했을 때 과거 아바스틴을 포함한 VEGF 저해제 또는 VEGF 수용체-표적치료제를 투여받은 적이 없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카보플라틴, 젬시타빈과 병용이 가능했다.

지난 5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제는 과거 아바스틴 투여 유무와 관계 없이 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과 함께 6~8주기까지 병용할 수 있다. 6~8주기 이후에는 질병의 진행 소견이 발견될 때까지 아바스틴을 단독 투여하게 된다.

아바스틴은 신생혈관생성인자(VEGF)를 표적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난소암을 포함 7가지 암종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았는데, 진행성 난소암의 모든 치료 단계에서 효능 및 안전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백금계 감수성 재발 난소암 표적치료제 중 최초로 전체 생존기간(OS) 연장에 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점은 고무적이다.

또한 1차 치료에서 아바스틴으로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백금계 감수성 난소암 환자라도 2차 치료에서 다시 아바스틴을 사용할 수 있다.

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GOG-0213 연구는 미국, 일본, 한국의 백금계 약물에 감수성이 있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 6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임상이다(Lancet Oncol. 2017년 4월 21일자 온라인판). 피험자의 10%는 1차치료에서 아바스틴 또는 VEGF 저해제를 투여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항암화학요법 단독 투여군과 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을 무작위로 나눠 비교한 결과, 아바스틴은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 연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은 42.2개월(중앙값)로 대조군(37.3개월)보다 약 5개월 연장됐다(adjusted HR=0.823, 95%CI: 0.680-0.996, p=0.0447).

2차 평가변수였던 무진행생존기간(PFS)과 객관적반응률(ORR)도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 받았다. 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3.8개월(중앙값)로 대조군(10.4개월)과 3.4개월의 차이를 보였고(HR=0.628, 95% CI: 0.534-0.739), 객관적반응률은 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이 78%, 대조군이 59%로 19% 증가했다).

아바스틴 투여와 연관된 3~4등급 이상반응은 고혈압, 피로, 호중구감소증, 단백뇨, 복통 등으로 확인됐고, 5등급 이상반응은 아바스틴 병용 투여군과 단독 투여군이 2% 이상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난소암은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최근 발표된 국가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난소암으로 신규 진단된 환자는 2413명으로 여성암 중 10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는 진단 당시 3기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백금계 약물을 포함한 선행항암요법에 부분관해(PR) 이상의 반응을 보이는데, 진료현장에서는 6개월이 지나 재발된 경우(백금계 감수성)'와 6개월 이내 재발한 경우(백금계 저항성)'를 구분해 치료제를 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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