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그렌 증후군 50대 환자, '필로카르핀' 복용후 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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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 증후군 50대 환자, '필로카르핀' 복용후 호흡곤란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11.1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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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지역센터, '상당히 확실함' 인과성 평가

눈과 입이 마르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을 앓고 있던 54세 여성환자가 치료를 위해 복용한 '필로카르핀'으로 자칫 큰 일을 당할 번 했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에 따르면 54세 여성 환자는 쇼그렌증후군 치료를 위해 필로카르핀을 처방받아 1일 1회 0.5정을 8주간 복용한 후 4개월 뒤  28일분을 처방받아 다시 복용했다. 

문제는 새롭게 복용을 시작한 후 "마치 고구마 여러 개를 먹은 것처럼 목이 꽉 메이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며 운전 중 위험을 느낄 정도였다고 이상반응을 호소했다. 이후 진료시 처방에서 제외한 후 증상이 회복된 사례였다.

지역센터는 이같은 사례에 대해 '상당히 확실함'으로 인과성을 평가했다.

이는 약물투여와 이상사례 발생간에 시간적 연관성이 있으며 질병이나 다른 약물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 또 약물 복용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 임상적 변화가 있었으며 재투여시 임상반응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고 평가한 것이다.

지역센터는 필로카르핀정의 경우 복용 후 호흡곤란, 딸꾹질, 후두 경련, 후두염, 폐렴, 바이러스 감염, 음성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심한 심혈관계질환자에게 투여시 혈류동태나 박동이상 유발, 눈에 적용한 환자 또는 시력교정을 받은 환자에게 특히 약간에 시간이 저하되는 시야 혼탁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도의 저항력, 기관지 평활근의 긴장, 기관지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어 천식, 만성기관지염, 만성 폐색성질환자에게 투여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약의 독성은 부교감신경 유사효과의 과다로 특징되며 두통, 시야 장애, 눈물, 발한, 호흡곤란, 위장관 연축, 구역, 구토, 설사, 방실 차단, 빈맥, 서맥, 저혈압, 고혈압, 쇽, 정신혼동, 부정맥, 진전 등의 증상을 포함한다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무스카린성 수용체에 결합해 타액선, 땀샘 등 외분비선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장관과 요로 평활근의 긴장도를 증가시킨다고 안내했다.

한편 필로카르핀염산염제제는 7품목이 허가돼 있다. 정제의 경우 보령제약의 '보령필로카르핀정'을 비롯해 한국에자이 '살라겐정', 씨티씨바이오 '필로겐정' 3품목이, 나머지는 점안제로 한국노바티스의 '이솝토카핀'과 삼일제약의 '오큐카르핀점안액' 3품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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