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환원' 유일한 박사 창업정신 계승 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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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환원' 유일한 박사 창업정신 계승 유한양행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2.24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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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살이: 이 회사가 살아가는 법]

◆유한양행---④사회적 기여활동

 

지배구조부터 다르다...공익재단 '유한재단' 지분 15.6%
사회공헌활동, 국민건강-행복사회-미래희망 나눠 진행
학술-의약품 지원, 저소득층 가정 지원, 헌혈캠페인 실시

 

유한양행은 '나눔'을 최우선 기업경영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만큼 기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다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번주 '이 회사가 살아가는 법'은 유한양행이라는 제약기업이 의약품 생산과 공급 외에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국민건강을 위한 제약회사의 본연의 활동은 말 그대로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한양행이 펼치고 있는 사회적 공헌 활동을 보면 크게 사회환원과 사회공헌, 자원봉사로 나뉜다.

사회환원은 지배구조를 통한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시스템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고배당으로 최대주주(공익재단)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한의 공익적 지배구조는 2020년 기준 유한재단 15.6%, 국민연금공단 12.7%, 자사주 8.8%, 유한학원 7.7%, 미래에셋자산운용 5.0% 순이다. 주주는 비영리단체가 51%로 절반 이상이며 기관투자자 33%, 개인 16%으로 구성돼있다.

대부분 기업을 세운 창업자가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상황이 사뭇 다른 구조다. 지배구조부터 단순히 이윤추구를 위한 기업의 생리를 벗어나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이유다.

여기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한재단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유일한 박사의 기업이윤 사회 환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1970년 유한재단의 전신인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신탁기금'을 설립했으며 이듬해 유일한 박사 영면과 전재산 본 재단에 유증했다. 1977년 유한학원과 분할하면서 유한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렀다.

유한재단은 공익사업을, 유한학원은 교육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유한재단은 학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사업을 비롯해 사회복지사업, 교육사업지원, 재해구호사업, 봉사상시상(유재라)를 실천하고 있다.

교육사업은 학교지원과 전국 청소년 글짓기대회, 청소년 교육 및 행사지원 등을 사회복지사업은 노인복지사업 지원과 독립유공자 후손 및 저소득 가정 지원, 장애인복지사업 지원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유한양행은 자원봉사를 바탕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건강, 지역사회, 교육을 주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임직원 봉사단 운영과 자원봉사 활동 지원, 다양한 봉사 및 기부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그럼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한양행은 다시 크게 국민건강, 행복사회, 미래희망을 구분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건강의 경우 학술지원 및 의약품 지원에 나서고 있다.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연구단체나 개인 학술연구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에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 건강지원의 경우 소외계층 건강지원을 위해 지역복지관과 연계해 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 2회 구강보건교육을, 저소득층 가정에 건강기능식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 헌혈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생명나눔 실천을 위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헌혈캠페인을 연 2회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 사업장별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대구경북 및 지역사회 기부와 국가유공자 대상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꾸러미 전달, 시각장애 아동 점자도서 제작봉사,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등을 펼쳤다.

 

행복사회 위한 취약계층 지원과 복지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봉사단 운영, 학술시상과 유일한상 제정 수여

행복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집 고치기 등 주거안정 활동부터 시설지원, 삼계탕 나눔과 김장 등 절기별 생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복지프로그램도 함께 운영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자연재해 및 재난피해 발생시 긴급구호물품 지원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정화 및 환경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계룡산을 중심으로 1사1탐방로 가꾸기, 용두천 정화활동 등 환경개선에 뛰어들고 있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농가돕기, 손엽서봉사, 마스크 밴드 제작 기부, 폐지 줍는 어르신 돕는 페이퍼캔버스 제작 봉사, 점자동화책 만들기 봉사, 생필품 꾸러미 제작 봉사, 필환경 실천, 임직원 온라인 경매로 이웃사랑 실천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밖에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지원 및 멘토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방과후 학습 및 멘토링 봉사와 사업장별 지역 보육원과 연계해 아동 및 청소년들과 임직원 봉사사들이 체육활동, 텃밭 가꾸기, 놀이 등 메토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우간다 아이들을 위한 이면지 노트 만들기를 시작으로 하희의집과 함께 겨울여행, 수제빼빼로 만들기 봉사, 유일한 청소년 아카데미를 열기도 했다.

자원봉사 활동은 기획형 봉사프로그램이나 CSR캠페인, 봉사단 인큐베이팅, 봉사자 역량강화 교육, 자원봉사 지원제도를 운영중이다. 직원 공감대 형성과 나눔문화 조성 활동, 자원봉사 가치교육, 직원간담회, 관련 설문조사, CSR 뉴스레터 발행, 인트라넷 게시판 운영 중이다.

유한양행은 연구열을 고취하고 의약학 발전을 위한 학술 시상도 있다. '유한의학상'을 비롯해 '유한결핵-호흡기학술상'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올린 인사를 선정해 수상하는 '유일한상'이 있다.

이처럼 유한양행은 사업을 통해 번 수익을 사회에 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 건강한 사회와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한 발걸음이 더 힘차게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참고로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재무제표상 유한양행의 기부금은 12억4600만원이다. 

다음에는 유한양행이 번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머슴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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