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분기 매출 뚝~...하지만 투자자들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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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분기 매출 뚝~...하지만 투자자들은 '고~'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5.0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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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도 뒷걸음...순이익은 급증
2분기는 원료수출 정상화-기술료 등 반영 '긍정적'

유한양행이 1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했음에도 투자자들의 마음은 콩밭에 있다?

일단 유한양행의 2분기에 실적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러 증권가의 전망도 지난 4월 코로나19로 어려웠지만 5월부터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생활방역 전환 등으로 처방약 시장이 다시 깨어날 것으로 판단, 유한양행의 주요 처방의약품 실적 증가를 예상했다.

아울러 원료의약품의 수출도 점차 정상화되고 '레이저티닙 마일스톤'에 대해 얀센으로부터의 기술료 300억원이 2분기에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지난 3월23일 무려 3만7500원까지 폭락했던 주가가 6일 4만6950원까지 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다만 앞서 4월8일에는 5만2900원까지 급등했던 주가는 현재 진정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 실적예상에 주가는 소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영업으로 주주들에게 이익 배당금은 보통주당 2000원이었으며 이는 전기과 같았다. 이에 전체 주식 배당금은 238억원이었다.

코로나19 전과 이후 시대를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올해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이 제출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본다. 

 

◇매출 등 실적, 올해는?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48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외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그럼 올해도 이같은 실적을 넘어 1위를 거머쥘 수 있을까?

이같은 매출 속에 영업이익은 125억원이었으며 법인세를 차감하기전의 순이익은 549억원에 달했다. 법인세를 뺀 당기순이익은 366억원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고혈압치료제 '트라젠타'가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비리어드', '트윈스타', '로수바미브', '젠보아' 등 총 23개 품목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유한양행의 버팀목을 역할을 했다. 여기에 에이즈치료제 '빅타비', 고혈압치료제 '트루셋' 등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반면 해외사업에서 원료의약품의 경우 C형 간염치료제의 글로벌 위축으로 전년대비 13.0% 감소했으며 치과사업을 위해 관련 사업을 신설해 치과용 장비 등 신제푸을 출시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임플란트 제조 전문업체 워랜텍에 스트라우만사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에는 1352억원을 쏟아부어 자체 연구역량 강화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R&D 협력, 해외거래선과의 파트너십를 꾀하고 있다. 이에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 신약후보물지을 약 1조9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해외 라이센싱 강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R&D역량 시스템 강화를 통해 유한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한편 연구활동의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 및 대학 등과의 공동 연구개발 및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3% 준 3033억원이었다. 단순히 이를 기준으로 보면 1조3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영업이익도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로 크게 감소해 코로나19사태의 영향이 적지않음을 짐작해 했다. 당기순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동기 372억원 대비 237% 증가해 대조적이었다. 군포공장부지 매각처분 이익 1328억원이 포함된 결과다. 

 

◇ 유한양행의 간단한 재무현황은?

지난해말 기준 유동자산은 매출채권 등 1조1170억원이었으며 유형자산 등 비유동자산은 1조2억원으로 총 자산은 2조1172억원이었다. 총 부채는 4672억원, 자본총계는 1조6500억원이었다.

주요 주식의 경우 유한재단이 보통주 198만8378주, 우선주 100주로 각각 지분율 15.6%, 0.0%였다. 자가주식은 보통주 112만1830주, 우선주 6520주로 각각 지분율 8.8%, 우선주 2.8%였다.

 

종속기업을 보면 유한화학과 유한메디카, 엠지, 유한건강생활, 미국의 YUHAN USA CORPORATION, 우즈베키스탄의 YUHAN UZBEKISTAN, 애드파마, 홍콩의 YUHAN Hong Kong Limited, 호주의 Yuhan ANZ Pty Ltd.이 연결대상으로 돼 있다.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은 유칼릭스와 유한크로락스, 유한킴벌리, 한국얀센, 이뮨온시아, 씨.엔.씨, 코스온,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워랜텍 등이 있으며 특수관계자는 리드팜이 존재했다.

이중 유한화학은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곳으로 지난해 연매출 1627억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중견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밖에 재고자산의 경우 상품 337억원, 제품 332억원, 원재료 294억원 등 약품사업에서 1159억원이었다. 이에 해외사업, 생활건강사업 등을 포함해 총 1869억원의 재고자산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1.6%, 유동비율 317.1%로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내부 평가를 내렸다.

 

◇ 실적 올릴 임직원 구성은?

등기임원으로 이정희 상근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를 이끈다. 1978년 유한양행을 입사해 2012년 부사장, 2015년 현 자리에 올랐다. 영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해 성균관대 유한대학원 석사를 받았다.

또 부사장인 조욱제 경영관리본부장은 1987년 유한양행을 입사해 2009년 상무, 2015년 전무이사, 2017년 부사장에 자리잡았다.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부사장인 박종현 약품사업본부장은 1983년 유한양행을 입사해 2015년 전무이사,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이외에 전무이사에 김상철 R&D본부장, 이영래 생산본부장, 이병만 약품관리부문장, 김재교 글로벌전략부문장이 각각 역할을 담당하며 유한양행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산증인인 연만희 미등기 임원은 최대주주로서 고문을 맡고 있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8474주, 의결권이 없는 주식 1만3965주를 보유하고 있다.

등기이사 10명에 대한 보수는 40억원, 감사는 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이사와 감사 평균 보수액은 3억원이었다. 이정희 대표이사 사장의 보수는 8억2500만원이었다.

◇회사의 미래 동력 '연구개발' 계획은?

유한양행은 먼저 신약개발에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3상과 변비 및 수술후 장폐색증약 'YH12852'의 국내 임상 1상, 바이오약으로 퇴행성 디스크치료제 'YH14618'의 미국내 임상 2상 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 전세계 시장 규모는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2월 단독요법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했으며 경쟁품목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이다. 2024년 세계시장 규모 6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개량신약의 경우 골다공증과 고지혈+고혈압, 소화기 등의 1상, 고지혈+고혈압 3상 등과 개량제제로 골다공증과 소화기, 탈모 치료제의 임상을 진행중이다.

그동안 개량신약으로 2018년 '로수메트서방정'을 비롯해 '로수암핀정', 지난해 '듀오웰에이정', '트루셋정', '유한프레가발린서방정'을 개발해 국내에서 판매중이며 앞서 2005년 신약 '레바넥스'를 개발해 보유중이다.

올해 이같은 이미 출시된 개량신약을 비롯해 새로운 신제품이 어느정도의 진척을 통해 실적으로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에서의 투자분위기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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