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바이오텍' 선언한 SK바이오팜, 어떻게 성장할까
상태바
'빅 바이오텍' 선언한 SK바이오팜, 어떻게 성장할까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7.18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노바메이트-제품 도입-신약 개발 플랫폼 3축 가동
미 테라파워와 협력...방사성약 아시아시장 선점 도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2026년 150억달러 가치기업 목표
이동훈 사장
이동훈 사장

미국시장에서 뇌전증 혁신 신약을 내놓으면서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SK바이오팜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전략을 담은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소개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서장 가속화와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Big Biotech)'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여기서 빅 바이오텍은 높은 현금창출력을 통해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을 추진,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신약을 계속 개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먼저 세노바메이트의 높은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미국내 주요지표인 월간 처방수(TRx)는 2만2000건 이상 달성했으며 내년 중 3만건 이상으로 올려 의약품 처방 1위 달성을 목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내 직접판매로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어 흑자전환 후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이익 급증이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은 미국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성공적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유일무이한 국내 제약사"라면서 "현재 100명의 영업인력이 미국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7~8년 뒤인 2032년 4~5조의 현금을 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세노바메이트는 높은 수익률과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해 10억 달러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미 보유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을 지향하겠다는 것. 

이 사장은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면서 신약 의사결정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제약기업이 되고 싶다"면서 "종합 제약기업은 원하지 않는다. 혁신기술을 도입해 지속적인 신약개발을 하는 기업을 원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 성장전략 핵심.
SK바이오팜 성장전략 핵심.

그는 "최근 프로테오반트사 인수로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확보했다"며 "표적단백질분해 기술(TPD)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해 연구 역량의 세계화와 플랫폼 기술의 확보를 통한 TPD 기술 선도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라고. 확보된 현금으로 시장상황에서 저가로 평가되지만 가능성 있는 기술들을 적극 인수한다.  

뿐만 아니라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만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룹을 통한 방사성 동위원소를 확보할 수 있어 의약품개발에도 앞서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 사장은 "방사성의약품치료제(핵의약품) 협력도 강화해 빠르게 미국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방사성의약품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치료제"라고 설명하고 SK바이오팜은 앞으로 중국 등 아시아의 최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화이자제약이 50조원을 투입해 해당 관련 회사를 인수한 것은 앞으로의 시장성이 매우 높은 미래기술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함께 SK바이오팜은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Gene Therapy)시장에도 눈을 돌린다. 기존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서 한단계 개선된 융복합 바이오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5~7년뒤 떠오르는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전략이다. 

이 사장은 "이 기술은 SK그룹내 바이오사업과 시너지를 이를 수 있어 그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중추신경계 질환과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신약 신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3가지 새로운 모달리티로 진출하는 방향성 아래, 빠른 의사결정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2026년 15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Asset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합성의약품(Small Molecule)에서 바이오로직스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