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1위, '폐암' 진료 잘 하는 의료기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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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1위, '폐암' 진료 잘 하는 의료기관은?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7.04.1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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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모두 1등급...성바오로 등 3곳은 최하등급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이 모두 폐암 3차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반면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등 3개 기관는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17일 폐암 3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기관별 평가결과는 18일 홈페이지에 등록한다.

공개내용을 보면, 적정성평가 대상이 10건 이상인 89개 기관에 대해 종합점수와 등급을 산출한 결과, 1등급기관이 80개 기관(89.9%)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3등급 2개 기관, 4등급 4개 기관, 5등급 3개 기관 등으로 분포했다.

1등급기관은 지역별로 대체로 고르게 분포됐으나, 강원도 권역의 경우 평가대상 4개 기관 중 1등급이 2곳으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폐암 발생에 따른 5년 상대 생존율은 25.1%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질병 특성을 고려할 때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진단받는 게 최선이다. 심사평가원은 폐암 적정성평가를 통해 폐암 진료를 한 의료기관의 치료 현황을 수집·분석하고 있다.

폐암 3차 적정성평가 대상은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폐암(폐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으로 진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한 123기관, 1만350건이다.

폐암 적정성평가 대상을 살펴보면, 폐암 환자는 남자(69.7%)가 여자(30.3%)보다 2배 이상 많고, 연령대별로는 60대(34.8%) > 70대(33.0%) > 50대(20.2%) 순으로 나타났다.

폐암 환자 중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82.5%, 소세포폐암 환자는 17.2%를 차지했으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3.7%는 발견 당시 전이가 진행된 4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70.3%는 확장병기로 진단됐다.

폐암 적정성평가 결과 산출을 위해 구조·과정·결과 영역별 각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전체 의료기관 평균 종합점수가 97.47점(상급종합병원 99.16점, 종합병원 95.96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문인력구성 지표는 폐암의 통합진료를 위해 7개 전문과목 인력의 구성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의료기관별 전체 평균이 86.1%로 평가지표 중 가장 낮았다.

진료과정 영역은 총 19개 지표로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도 영역(5개) ▲수술관련 영역(2개) ▲전신요법 영역(8개) ▲방사선치료 영역(4개)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지표별 결과가 94.2%~99.9%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2차 평가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지표는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이며, 2차 평가 결과(95.7%)보다 1.8%p 상승한 97.5%로 나타났다. 2차 평가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지표는 수술불가능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동시병용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시행률이며, 2차 평가 결과 (97.8%)보다 3.6%p 하락한 94.2%로 나타났다.

기관별 평가등급은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전체를 포함해 80개 기관이 1등급으로 평가됐다. 이에 반해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청주성모병원 등은 5등급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폐암은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세가 거의 없고 생존율이 낮아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으로, 폐암 3차 적정성평가 결과가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6월경에 예정된 평가결과 설명회에 평가대상 의료기관들이 많이 참석해 폐암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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