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인 '펨브로리주맙(pembrolizumab, 키트루다)'을 투여한 50대 자궁내막암 여환자가 중증 피부과민반응을 발현된 사례가 공개됐다.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약물이상반응 보고사례를 공유했다.
보고사례를 보면 지난 2022년 8월 자궁내막암으로 한차례 수술한 이력이 있고 지난 1월 재발성 자궁내막암으로 진단, 2월 수술 후 펨브로리주맙 등의 항암요법을 진행했다. 1차 투여 후 중증 피부과민반응이 나타난 사례다.
1차 투여후 온몸에 발진이 발생해 인근 피부과 방문 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으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응급실에 내원, 입원 당일 열이 39.6도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체온이 다소 감소했으나 발열이 지속됐다. 초기에는 두드러기성 발진으로 추측해 증상 완화 위해 항염증치료제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등을 투여했으나이후 두드러기가 목에서 얼굴, 입천장 및 목 안쪽으로 확대돼 불편감을 호소했다.
이후 혈액검사 수치상 호산구 증가 양상을 보여 환자의 증상이 펨브로리주맙에 의한 중증 피부 과민반응으로 의심돼 치료를 진행한 후 증상이 호전됐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펨브로리주맙의 재심사에 따른 시판후 조사에서 드물게 수포성 출혈성 피부병, 피부염, 수포성 피부염, 소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일반적 주의로 면역-매개의 중증의 필부반응이 보고돼 중증도에 따라 약의 투여를 보류 또는 중단하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상반응은 의심약물 투여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시간적 선후관계가 합당하며 의심약물의 허가사항 등에서 해당 증상의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면서 "다른 의약품이나 수반 질환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의심 약물 투여 중지 및 처치 후 증상 호전됐다"고 덧붙이고 인과성을 '상당히 확실함(probable)'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