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려기간까지 지난 콜린협상...출구 못찾고 피로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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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려기간까지 지난 콜린협상...출구 못찾고 피로감 가중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7.26 07: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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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환수율 20% 고수...'빅2', "수용 불가" 확고부동
일부 업체들 속속 합의...상당수 여전히 눈치보기

뇌혈관질환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약품비 환수 재협상 기간 만료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주간 충분히, 이른바 '숙려기간'까지 거쳤는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콜린협상의 '최대 키'는 건보공단이 '대마'인 종근당과 대웅바이오, 2개 업체와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는 숙려기간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협상기간 연장 전에 이미 합의한 업체들 외에 일부 업체들이 합의 쪽으로 줄을 선 건 조금은 변화된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업체들은 '대마'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개월 이상 진행된 협상으로 피로감은 가중되고 있지만 협상타결은 녹록치 않은 것인데, 남은 이틀의 시간동안 변곡점이 만들어질 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보공단이 약품비 환수율 20%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합의 쪽으로 방향을 정한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협상기간 연장 전에 이미 3~4개 업체는 구두 상 합의를 마친 상태다. 콜린업체들이 협상타결 쪽으로 분위기가 전환된 걸까. 

업체들의 상황판단은 엇갈린다. 한 콜린업체 관계자는 "재협상 연장까지 7개월을 끌면서 부담감이나 피로감이 많이 쌓였다. 결렬보다는 타결 쪽으로 업체들이 많이 기운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반면 다른 업체 관계자는 "'대마'가 확고부동하다. '대마'의 움직임을 보고 아직은 눈치보기하는 업체가 훨씬 더 많다"고 전했다. 콜린업체들은 그동안 소송을 진행하면서 종근당 그룹과 대웅바이오 그룹, 두 개 그룹으로 나눠 각기 공동 대응해 왔는데, 현재도 이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도 "종근당과 대웅바이오가 여전히 '키맨'이다. 건보공단 측이 좀 더 전향적으로 나와야 타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종근당과 대웅바이오 측은 20% 수용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이 실패한다는 걸 가정할 경우 20%는 이들 업체들에게는 1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부담하라는 얘기가 되는만큼 협상의 조건이 되지 못한다.

결국 건보공단과 '대마'가 만날 수 있는 지점은 20과 10사이인데, 건보공단이 협상 완전타결을 위해 갖고 있는 '룸(여지)'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물론 건보공단 측은 공식적으로는 환수율 20%에서 더 낮아지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건보공단 측도 추가적인 양보없이 완전타결이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인만큼, 막판에 최종 조율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20과 10사이, 극적 완전타결을 위한 변곡점이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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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 2021-07-26 08:46:42
콜린알포 쭉지켜보는데 여기서 합의하는 회사가 바보고 합의안해도 의보공단이 또 연장해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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