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납품가격 놓고 '업계 버티기' 통할까
상태바
독감백신 납품가격 놓고 '업계 버티기' 통할까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0.08.13 0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시대 국민정서 부담…4차 입찰 오늘 진행

독감백신 납품가격을 놓고 정부와 업계의 줄다리기 올해도 재현됐다. 3차례나 계약에 실패해 오늘(13일) 4차 입찰이 진행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나라장터를 통해 1천억원대에 이르는 4가 독감백신 예방접종사업 관련 입찰을 진행한다. 이미 3차례나 유찰과 계약포기로 납품계약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감백신 입찰은 2개 건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국가지원사업, 지자체사업, AI대응요원 등과 관련해서는 1259만 1190도스가 입찰에 붙여진다. 예가기준 1106억원 규모이며, 도스당 단가는 8790원이다. 다른 1건은 어린이 임산부용으로 7만 9590도스이며, 도스당 단가는 9220원이 예가다.  한 차례 유찰을 거쳐 두번과 세번째에는 낙찰됐는데, 낙찰 받은 도매업체가 제약사로부터 공급계약서를 확보하지 못해 다시 네번째 입찰이 이뤄지게 됐다.

 

이처럼 해마다 펼쳐지던 가격 줄다리기가 올해도 재현되면서 독감예방 접종사업의 일정 차질이 우려되는 시점까지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백신의 특성상 수요예측이 어렵고 재고 처리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터라 4가 백신 8천원대에 납품에 부담을 갖고 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 등 우려가 높은 현실에서 국민정서를 의식해야 하는 만큼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상황을 짚으면서 9천원 전후에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게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또 이번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병의원의 접종단가에도 영향을 주는 계약이라 일부 제약사는 병의원을 상대로한 사전 마케팅에서 제한적인 공급단가 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