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약'...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예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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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약'...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예방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6.2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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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혼합생바이러스백신 '엠엠알II'-'프리오릭스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열번째로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에 쓰이는 백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홍역은 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한 바이러스에 의해 호흡기계로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법정 전염병이다. 주로 1~6세 아이에게 발병하며 10~12일 잠복기를 거쳐 미열, 결막염,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피부 발진이 귀 뒤나 목, 빰, 목, 몸통, 다리 등으로 나타나며 고열이 동반한다. 홍역의 치명률은 0.1~0.2%이며 지난 2018년 전세계 2000만명이 발병해 14만명이 사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침생의 염증, 멈프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볼거리를 의미하며 귀 부분과  턱 부분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귀를 중심으로 부어올라 동통과 압통을 느끼며 입속이 건조해져 입맛이 변하고 입을 잘 벌리지 못하고 고열이 있다.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의 전구기가 1~2일 지속된다. 고환염이나 난소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치유되면 평생 면역이 되는 제2종 법정 전염병이다.

풍진은 발진성 급성 피부 전염병이며 풍진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감염질환이다. 감염 절반정도가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며 전구 증세와 림프절 종대, 홍반 발진이 주요하며 1~5일간의 잠복기가 지난 후 식욕 감퇴, 피로감, 결막염, 두통, 미열, 가벼운 호흡기 증세가 나타나며 관절염이나 간절통이 많으며 성인 여성의 발병률은 30%, 어린이와 성인 남성은 발생하지 않는다.

▶엠엠알II는 한국엠에스디에서 지난 1995년 국내에 허가를 받은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및 풍진 혼합생바이러스백신이다. 약독유행성이하선염생바이러스[Jeryl Lynn(B Level)주], 약독풍진생바이러스(Wistar RA 27/3주), 약독홍역생바이러스(Enders' Edmonston주)가 유효성분으로 홍역, 유해엉이하선염 및 풍진의 예방에 쓰인다.

12개월 이상의 모든 연령에서 상완외측에 1회 피하주사할 수 있으며 생후 12개월 이후 1차 접종, 1차 접종의 효과가 없는 경우 항체양전 유도를 위해 초등하교 입학전에 재접종할 수 있다. 생후 6~12개월 영아도 투여할 수 있으나 홍역 항원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

대뇌손상기왕력이나 경련에 대한 개인 또는 가족력이 있는 등의 사람에게는 주의깊에 살펴야 하며 특히 네이마이신에 대한 아나필락시스 반응 경험자는 투여해서는 안된다. 또 혈소판감소증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엠엠알II는 비정형 홍역, 발열, 실신, 두통, 어지러움, 권태감 등의 전신 약물이상반응과 혈관염, 췌장염, 설사, 당뇨, 관절염, 근육통, 뇌염, 폐렴, 발적, 신경난청, 중이염, 고환염 등의 약물이상반응이 보고됐다.

엠엠알II는 2016년 241만달러를 국내에 수입한 이후 2017년 294만달러, 2018년 319만달러, 2019년 366만달러까지 치솟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142만달러로 급감했다.

▶프리오릭스주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지난 2001년 국내허가를 받아 수입을 시작한 홍역,유행성이하선염 및 풍진 혼합생바이러스백신이다. 유효성분은 약독유행성이하선염생바이러스(바이러스주: RIT4385 strain), 약독풍진생바이러스(바이러스주: Wistar RA 27/3 strain), 약독홍역생바이러스(바이러스주: Schwarz strain)로 홍역과 유행성 이하선염 및 풍진의 동시 예방제이다.

이 백신은 삼각근 부위 또는 대퇴부 전외측에 근육주사하며 혈소판 감소증 또는 응고 장애 등 출혈성 질환자는 피하주사한다. 소아는 생후 12~15개월, 4~6세에 본 백신을 접종하며 여성은 풍진 백신을 접종하면 후에 임신시 태아의 풍진바이러스 감염 및 풍진에 의한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예방 접종 후 3개월 동안 피임을 해야 하며 가임여성은 접종 전에 혈청검사에 의한 풍진 감수성을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풍진 항체역가가 1.8이상이면 접종이 불필요하며 접종 2~4주 후에 일시적 관절통,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중증의 급성 열성 질환자나 중증의 체액성 또는 세포성 면역결핍환자 등은 투여하지 말며 계란 섭취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자는 각별히 주의해 접종해야 한다.

약물이상반응은 흔하게 상기도 감염부터 때때로 중이염, 림프절병증, 식욕부진, 신경과민증, 불면증, 결막염, 기관지염, 구토, 드물게 열성 경련, 알레르기 반응, 혈소판감소증, 수막염, 혈관염, 다형홍반, 관절통 등이 보고됐다.

프리오릭스주는 2016년 240만달러를 수입한 후 2017년 102만달러, 2018년 420만달러, 2019년 341만달러, 2020년 352만달러로 오르내림이 있었다. 다만 팬데믹이 있던 2020년 타 백신에 비해 높은 수입실적을 그리며 현상을 유지하며 선전했다.

한편 글락소의 경우 지난해 또 다른 품목인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및 수두 혼합 생바이러스 백신인 '프리오릭스-테트라주'가 허가취소됐다. 글락소는 재심사를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그에 필요한 일부 자료를 내지 않아 식약처로부터 허가취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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