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안팎 "의료계 의견 조율할 적임자" 평가도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21일 알려지면서 제약업계 내부에서 적잖은 한숨이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의사들의 파업을 예의 주시하며 산업에 미칠 영향에 속내를 앓던 상황에서 제약업계 수장이 특위 위원장에 내정되자 당혹감과 부담감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노 회장의 특위 위원장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 관계자는 "뉴스를 보고 너무 실망스러웠다. 산업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개인의 영달로는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자리지만 제약협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는 선택할 수 없는 자리 아닌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이번 위원장 선택에 할말이 없다"면서 "뉴스를 보며 사실이 아니길 바랬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번 의사들의 파업을 예의주시하던 상황에서 최악의 변수가 등장하게 됐다고 본다"면서 "부디 산업에 대한 영향력이 최소로 작용하길 바라는 마음 밖에는 없다"고 속내를 밝혔다.
업계에서의 우려 속에서도 노 회장은 이번 출범하는 특위 위원장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노 협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MB 정부 시기인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지낸 바 있다. 2011~2013년 대통령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맡기도 했으며 이후 기천대학교에서 메디컬캠퍼스 대외부총장, 부총장, 보건과학대학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제약산업 지위 향상과 미래 먹거리로 역할을 위한 정부 지원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의료개혁특위는 의대 증원 방식과 규모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수가 등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4대 정책 패키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위는 6개 부처 정부위원,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되며 의료계로 대표되는 공급자 단체 10명과 수요자 단체 5명, 분야별 전문가 5명 등 각계 인사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21일 정부의 특위 구성 발표에 대한의사협회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