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고혈압-저혈압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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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고혈압-저혈압치료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10.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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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고혈압치료제 '미녹시딜정제'-저혈압치료제 '미도르린정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스무번째로 고혈압치료제 '미녹시딜 정제'와 저혈압치료제 '미도드린정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흔히 탈모치료제로 알고 있는 '미녹시딜' 성분이 처음 개발에서는 궤양치료제였다. 하지만 혈관확장기능에 효과가 좋아 고혈압치료제로 개량해서 사용됐었다. 하지만 이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뜻밖의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나타나면서 이를 주목한 제약사가 탈모치료제로 연구해 1988년 '로게인'으로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탈모환자에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앞서 개발된 고혈압치료제는 국내에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고 일부 제약사들이 여전히 고혈압 적응증약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고용량인 미녹시딜 정제는 5mg으로 고혈압치료제로, 이보다 저함량인 2~5%의 외용제는 모발 생성을 촉진시키는 탈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모발관리에 대한 탈모나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탈모, 선천탈모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국내에 허가된 품목을 살펴보면 11일 기준 총 8개사 9품목에 이른다.

▶현대미녹시딜정은 지난 1985년 7월 현대약품이 국내 첫 허가를 받은 미녹시딜정제로 전문의약품이다. 효능효과는 증후군 또는 표적기관 손실에 의한 고혈압이나 이뇨제와 두 종류의 혈압강하제를 병용투여하는 최대용량에도 반응하지 않은 고혈압(불응성고혈압)이다.

12세 이상의 경우 초회량으로 1일 1회 5mg을 경구투여하며 유지량으로 1일 10~40mg을 1~수회 분할 투여하며 1일 최대 100mg까지 투여할 수 있다.

12세 이하는 초회량으로 1일 1회 체중 키로그람당 0.2mg을 투여하며 최적상태로 조정될 때까지 50~100%를 증량할 수 있다. 유지량으로 1일 체중 키로그람당 0.25mg~1mg을 투여하며 1일 최대 50mg까지 투여할 수 있다.

현대미녹시딜정은 2017년 12억원에서 2018년 16억원, 2019년 24억원, 2020년 30억원, 2021년 36억원까지 생산량이 증가하며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명문미녹시딜정(수출용)은 2013년 10월과 11월 연이어 명문제약의 손에서 5mg과 2.5mg이 나왔다. 불응성고혈압 등에 사용되는 미녹시딜정제이다.

이 약의 투여빈도의 경우 하루의 동맥혈압 변동의 크기는 혈압감소량에 비례하며배위확장기압의 감소는 30mmHg 미만의 경우 1일 1회 투여해도 되며 배위확장기압이 30mmHg 이상의 경우 1일 2회 분할투여한다.  

다만 크롬친화세포종 환자나 승모판협착 폐고혈압 환자,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투여를 하면 안되며 만성 울혈성 심부정 환자나 중증의 신부전 환자, 협심증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2.5mg은 지난 2016년 1737만원을 생산했으며 5mg은 생산실적이 없는 상태다.

▶동광미녹시딜정은 2014년 11월 동광제약이 허가받은 품목으로 고혈압치료 전문약이다. 다만 부작용으로 다모증 등을 주의해야 하며 삼출성 발진이나 혈소판감소, 백혈구감소, 심전도이상, 심낭삼출 및 전색 등의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

또 임신중의 투여에 대한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으며 모유중으로의 이행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수유중에는 투여를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수유를 중단한다.

이 제품은 2017년 4억원, 2018년 6억원에 이어 감소한 2019년과 2020년 5억원 가량을, 지난해 3억원으로 생산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메디카코리아의 '메디카미녹시딜정'은 지난해 1천만원을 생산했다. 안국약품의 '안국미녹시딜정2.5mg'은 2017년 13억원, 2018년 23억원, 2019년 34억원, 2020년과 지난해 12억원으로 추락했다.

아울러 유니온제약의 유니미녹시딜정은 지난해 6187만원을 생산했으며 인트로바이오파마의 '인트로미녹시딜정'과 대한뉴팜의 '대한뉴팜미녹시딜정'은 유니온제약에 위탁생산하고 있다.

한편 저혈압은 정상 혈압보다 낮은 55~90mm/Hg를 의미하며 위험수준은 50~35mm/Hg이다. 혈압이 갑자기 저하되면 혼절 등 쇼크의 위험성이 높아 사실 고혈압보다 더 위험성이 높다.

증후성 저혈압은 심장, 내분비계 등의 질환에 따른 것으로 평소 지병이 있어 낮아지는 경우이며 본태성은 병적인 원인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저혈압으로 보이지만 증상이 드러내지 않는 사례가 많다.

또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로 장시간 있다가 갑자기 몸을 움직이거나 일으킬 때 심장 유입혈액의 양이 줄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알코올중독이나 당뇨, 신경증, 약물 부작용이 위험요인이다.

▶미드론정은 1993년 10월 명문제약이 허가받은 국내 유일 미도드린염산염제제로 전문약이다. 효능효과는 기립성-본태성-증후성 저혈압이며 성인의 경우 1회 2.5mg 1일 2~3회 경구투여한다.

장기투여시 최소 유효량을 투여하며 연령,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하며 누운자세 고혈압 위험을 줄이기 위해 늦어도 취침 4시간 전에 복용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나 심한 심질환 환자, 급성 심장염 환자,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크롬친화세포종 환자, 폐쇄우각형 녹내장 환자, 혈관경련, 혈관폐색 환자, 전립선종 환자 등 배뇨장애 환자, 빈맥성 부정맥 환자는 투여해서는 안된다.

또 심한 신장애 환자나 부정맥 환자는 신중히 투여하며 때때로 두드러기나 발진, 가려움, 구역, 구토, 복통, 간기능장애, 심실성 기외수축, 두통, 초조감, 빈뇨, 드물게 발한이나 열감, 어깨결림, 오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약은 2017년과 2018년 9억원 안팎을 생산한 후 2019년 15억원, 2020년 10억원 2021년 18억원을 생산해 전반적으로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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