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윌슨병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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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윌슨병치료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7.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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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윌슨병치료제 '알타민'-'노벨진'-'윌리진'-'사이프린'-'트리엔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열두번째로 윌슨병에 쓰이는 치료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약 110년 전 1912년 윌슨에 의해 간경화나 신경증상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가 처음 알려진 윌슨병은 구리대사의 이상으로 간과 뇌의 기저핵에 과다한 양의 구리가 축적되는 유전질환이다.

유전자 이상으로 간장 세포내에서 미세담도로 구리를 배출되지 못하고 구리가 혈액내로 배출되지 못해 간장세포, 적혈구, 뇌 등의 장기에 구리가 침착돼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3만에서 10만명 당 1명이 발현되는 비교적 흔한 유전질환으로 발병시 황달이나 복부 팽만, 토혈, 복통 증상이 있으며 떨림, 우울, 공격성, 생리불순, 불임, 유산 등도 나타난다.

윌슨병의 경우 구리가 담즙을 통해 배설되지 않아 간세포 내 축적돼 세포손상을 일으켜 간경화증으로 나타나며 환자의 절반이 간에서만 손상을 받고 대부분 소아에서 진단된다.

또 윌슨병은 대뇌 기저핵에 영향을 줘 눈 공막과 각막 경계부에 녹갈색의 각만환이 나타난다. 구리가 침착돼 간경변증을 동반한 만성간염, 신경학적 손상, 세뇨관 기능장애로 이어진다.

여기서 대뇌 기저핵 손상으로 구음장애, 연하정애, 무표정한 얼굴, 비정상적인 눈 움직임, 미세 운동 장애, 근기장 이상, 근 긴장 이상 자세, 불안정한 보행 등의 장애가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치료를 유지하지 않으며 사망에 이르며 전격성 간부전을 보인 환자의 치사율은 70%에 달한다.

윌슨병 환자는 밤, 감자, 버섯, 바나나, 어패류, 코코아, 간, 견과류, 초콜릿, 말린 과일, 토마토, 포도, 땅콩 등 구리가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알타민캡슐은 1983년 일동제약이 허가를 득한 디-페니실라민제제로 전문의약품이다. 윌슨병뿐만 아니라 시스틴뇨증과 시스틴결석증, 류마티스관절염, 납 또는 수은중독, 만성간염, 피부경화증에도 효능효과가 있다.

이 약은 무과립구증 등의 심각한 혈액장애가 있어날 수 있어 사용상의 주의에 특히 유의해야 하며 금제제를 투여중인 한자나 상장애 또는 그 병력이 있는 환자, 전신성홍반성루푸스 환자, 항말라리아제, 항암제, 페니부타존을 투여중인 환자 등은 투여해서는 안된다.

이상반응을 보면 때때로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빈혈, 폐포염, 간질성 폐렴, 드물게 미각상실, 혈전성정맥염, 다발성근염, 때때로 신장기능이상, 드물게 신염, 관절통, 근육통 등이 보고됐다.

알타민캡슐150mg은 2017년 2302만원을 생산한 후 2018년 2567만원, 2021년 3620만원을 생산했다. 알타민캡슐250mg은 2017년 1억8728만원에서 2018년 2억3105만원, 2019년 2억6601만원, 2020년 3억2464만원, 2021년 3억2449만원을 공급했다.

▶노벨진캡슐은 지난 2009년 현대약품이 희귀전문약으로 허가받은 초산아연제제이다. 윌슨병에만 사용되는 제제로 작용시간이 느려 증상이 있는 환자의 초기 치료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증상이 있는 환자는 초기에 킬레이트제로 치료해야 한다.

고령자나 임부, 수유부, 소아, 비대상성 간장해환자의 경우 신중한 투여가 필요하다. 이상반응은 혈중 피라제증가, 혈중 아밀라제증가, 혈중 철 농도 감소, 구토, 뇨잠혈 양성, 방광염, 맥립종, 두통, 바이러스 감염, 실신, 발성경화증 등이 있었다.

노벨진캡슐은 25mg과 50mg이 있다.

▶사이프린캡슐은 지난 2008년 한국메나리니가 국내 수입허가를 받은 트리엔틴염산염제제로 희귀전문약이다. 페니실라민에 내약성이 없는 윌슨병 환자에게 투여하지만 임상 경험이 제한적이고 대체 투약법이 적절히 확립되지 않았으며 개개 환자의 용량을 결정하는 평가지수도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

페니실라민과 달리 이 약은 시스틴뇨증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에게 투여하지 않으며 담간성 간경화에는 이 약을 투여하지 않는다.

또 여성 등 환자는 철 결핍성 빈혈의 징후에 대해 엄격히 관리돼야 하며 근긴장이상, 근육경련, 중증 근무력증, 가슴쓰림 상복부 통증, 압통 피부의 비후, 균열, 박탈 저색소 소적혈구성 빈혈, 급성 위염, 아프타성 위궤양, 복통, 흑색변 등의 약물이상반응이 보고됐다.

이 약은 2016년 46만달러, 2017년 185만달러, 2018년 69만달러를 국내에 공급한 이후 수입실적이 없다. 

▶트리엔탑캡슐은 2018년 새한제약이 허가를 득한 트리엔틴염산염제제로 제뉴원사이언스에서 위탁제조되고 있다. 희귀전문약으로 역시 메나리니의 사이프린과 같이 페니실라민에 내약성이 없는 윌슨병 환자에게 투여되는 품목이다.

트리엔탑캡슐은 지난 2018년 4017만원을 생산한 이후 2019년 8억4303만원, 2020년 16억5682만원, 2021년 16억6758만원을 공급해 매년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윌리진캡슐은 2010년 의약품수입업체 글로벌데이몬파마가 공급하기 시작한 아세트산아연이수화물제제로 희귀전문약이다. 이 약은 증상이 나타나는 윌슨병 환자의 초기 치료는 킬레이트제를 사용하거나 킬레이트제와 이 약을 병용해 사용할 수 있다.

일본 임상시험에서 혈중 리파제증가와 백혈구감소, 뇨중 단백 양성, 알부민 감소, 오심, 체중감소, 식도정맥류출혈, 자궁파열 및 유산 등이 보고됐다.

이 약 투여에 의해 아밀라제 및 리파제의 이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종양마커를 포함한 췌장기능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윌리진캡슐25밀리그램은 2016년 2만7265달러를 수입한 데 이어 2017년 4만2900달러, 2018년 4만6200달러, 2019년 3만7950달러, 2020년 2만9700달러 규모를 국내에 반입했다. 50밀리그램은 2016년 5만3109달러, 2017년 6만6508달러, 2018년 8만1954달러, 2019년 10만7811달러, 2020년 7만7490달러 수입실적이 있다. 이들 2품목은 지난 2020년 수입품목 공급내역을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아 판매업무정지 10일, 과태료 100만원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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