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현안 욕창 치료법 세미나 열공 "노인의료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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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현안 욕창 치료법 세미나 열공 "노인의료 전환점"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3.10.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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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협, OPWT 개발자 일본 의사 초청 강연과 현장 적용 사례 큰 '호응'
욕창 치료기간과 비용 대폭 줄여…"전문가 양성과정 수강자 180명 넘어"

요양병원 환자관리 현안인 욕창 치료법 세미나에 전국 요양병원 실무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는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 1전시장에서 입원환자 욕창관리를 주제로 추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욕창 치료법 OPWT 개발자 일본 슌이치 내과 의사의 한만협 추계세미나 특강 모습.
욕창 치료법 OPWT 개발자 일본 슌이치 내과 의사의 한만협 추계세미나 특강 모습.

이번 세미나는 초단기 욕창 치료법인 OPWT(습윤 랩 요법) 개발자인 일본 토리야베 슌이치 내과 전문의 초청 특강으로 시작했다.

이어 희연요양병원 이영인 교육연구부장(의사)의 '근거중심 OPWT', 희연요양병원 오주연 간호부장의 'OPWT 기본과정'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OPWT는 토리야베 슌이치가 개발한 치료법으로 한국만성기료협회 김덕진 회장이 창립 이사장을 지낸 희연병원에 초청하여 전수 받은 후 2014년 국내 최초로 임상 적용시킨 신개념 욕창치료법이다.

소독 없이 상처를 세척하고 비닐랩(Wrap)을 활용해 습윤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욕창을 치료하는 게 특징이다.

희연요양병원 이영인 교육연구부장(의사)의 OPWT 현장 적용 근거 사례 발표 모습.
희연요양병원 이영인 교육연구부장(의사)의 OPWT 현장 적용 근거 사례 발표 모습.

OPWT 도입으로 통상 1~2년 걸리던 치료기간이 3~6개월 대폭 단축됐고, 랩에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만큼 비용이 크게 줄었다. 거즈 사용량 감소뿐만 아니라 치료기간이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레 간호자원의 소비량도 감소했다. 

무엇보다 습윤 드레싱과 같은 고가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었다. 

이러한 OPWT 효과를 확인한 김덕진 회장은 이 획기적 치료법의 대중화를 결심했다. 국내 요양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공개강좌를 진행했고, 욕창 치료에 고민이 컸던 많은 병원들이 잇따라 이 치료법을 도입했다. 

■김덕진 회장, OPWT 전문가 양성교육 운영 "욕창 제로화 패러다임 변화 이끌어"

김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욕창 제로화’를 가치로 그간의 치료사례 공유를 위한 ‘OPWT 전문가 양성과정’을 발족, 협회 회원병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섰다.

한만협 주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욕창 치료법 추계세미나에 전국 요양병원 의료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만협 주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욕창 치료법 추계세미나에 전국 요양병원 의료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2020년 1월 처음 시작된 ‘OPWT 전문가 양성 교육’은 수요 급증에 따라 교육 회수를 점차 확대해왔으나, 제대로 된 교육과 실습 여건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 질 제고의 차원에서 수강 인원은 제한해왔다.

따라서 이번 추계 세미나는 더욱 많은 요양병원 종사자들에게 OPWT의 효과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그동안 협회는 국내 요양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초단기 욕창치료법인 OPWT 공개강좌와 교재 출판 뿐 아니라 OPWT 전문가 양성과정을 지속 운영해 누적 수강생 180명을 넘어섰다"면서 "OPWT는 환자는 물론 가족과 의료진 모두의 부담을 덜어주는 인권적 치료법으로 국내 욕창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덕진 회장은 "OPWT 개발자를 직접 초빙한 본 세미나를 통해 한국 노인의료 또 다른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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