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의학회, 의료생태계 관통하는 쟁점 현안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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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의학회, 의료생태계 관통하는 쟁점 현안 진단한다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3.06.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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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학술대회…필수의료·창업의사·의사증원·전공의법 등 심층 토론
정지태 회장 “의료계 왜 일해주고 욕 먹나…단합 못하는 내부 분란 때문”

학술 중심인 대한의학회가 봉직의와 개원의, 전공의를 관통하는 쟁점 현안을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는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3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학술대회는 '소통과 공감 그리고 한 걸음 더'(Communication, Empathy & One Step Further)를 슬로건으로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와 의학한림원, 의학교육학회, 기초의학협의회, 의학교육평가원, 전공의협의회, 질병관리청, 보건의료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공동 주최로 무게감을 더했다.

첫날(15일) 정지태 회장의 '우리 학회의 역할'과 이진우 차기 회장의 '대한의학회 나아갈 길'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임상시험안전지원기관 역할과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의사과학자 양성, 전공의 지원 현황과 대책 등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현정부가 추진 중인 필수의료 대책을 진단한다.

필수의료 지원정책 문제점과 한국형 개선방안 모색을 세종충남대병원 중환자의학 문재영 교수가,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정책 방향을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의 주제발표 그리고 의사협회 정재원 정책이사와 병원협회 이재학 보험이사, 전공의협의회 강민구 회장, 고려의대 예방의학 윤석준 교수의 뜨거운 토론이 예상된다.

둘째 날(16일)에는 연구기반 창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HLB 사이언스 박영민 대표(건국대 면역학 교수)와 AIMS 바이오사이언스 임동석 대표(가톨릭의대 약리학 교수), BnH 리서치 정승수 대표(연세의대 생리학), NeuroVIS 김형건 대표(단국의대 약리학 교수) 등의 창업 의사 상황과 현실을 진단한다.

의료계 핫 이슈인 의사 증원 논란도 머리를 맞 된다.

의사협회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의 '의사증원 논의 현황과 문제점-의사인력 양성정책 문제와 대안', 안덕선 고려대 명예교수의 '외국 관련 정책과 바람직한 정책 방향' 등 의사증원 이슈를 발표한다. 

이어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이종구 교수와 병원협회 신응진 정책위원장, 의학회 염호기 정책이사 및 복지부 송양수 의료인력정책과장의 갑론을박 토의를 마련했다.

수련병원과 전문학회의 불편한 현실인 전공의 수련교육 단축 방안 역시 주제발표에 포함했다.

전공의협의회 신유경 전공의실태조사위원장의 '36시간 연속근무 제도의 현황 및 주요 쟁점' 주제발표 이후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새롬 연구교수와 의과대학교수협의회 노재성 노동부회장, 의학회 임춘학 기획조정이사의 수련교육 환경변화를 면밀히 진단한다.

정지태 의학회장.
정지태 의학회장.

기존 임상과 기초 의과대학 교수 중심의 학술적 담론 주제가 의료생태계 영향을 미치는 보건정책으로 진화된 셈이다.

정지태 회장(고려대 명예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아쉬울 때 정부는 의사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의사단체와 충돌을 원하지 않지만 요즘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 모두 의사단체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들의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답한 의료현실을 토로했다.

의학회 어른인 그는 "왜 의료계는 일해주고 뒤로 욕을 먹고 있는지 의문일 때가 많다. 아마도 의료계가 하나로 단합하지 못하고, 늘 내부의 분란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의사단체를 둘러싼 이전투구 상황을 꼬집었다.

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학문적인 지식을 교류하는 것보다 의학과 관련된 여러 단체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여 발표하고 의논하는 자리"라며 "기존 학술대회와 다소 다른 점이 있어 어색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의료계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학술대회"라고 말했다.

학술대회 참여 의사는 15일 연수평점 4점, 16일 연수평점 5점이 각각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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