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우울증’ 연 68만명...여성이 두배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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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우울증’ 연 68만명...여성이 두배 더 많아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8.09.0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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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으로 불리는 우울증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7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았고, 진료비 연 300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우울증(F32, F33)’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12년 58만 8천명에서 2017년 68만 1천 명으로 늘어 7년만에 15.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남성은 같은 기간 18만 2천 명에서 22만 6천 명으로 24.0%, 여성은 40만 6천 명에서 45만 5천 명으로 12.1% 각각 늘었다. 매해(2012~2017년) 진료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가량 더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이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들 수 있다.
여성은 월경, 출산, 폐경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극심한 경우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중년기 여성들이 폐경 전후에 겪게 되는 호르몬 변화는 생물학 적인 차이 이외에도 사회적 환경 및 기대되는 역할의 차이도 여성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2017년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여성이 4,30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0대 여성 3,035명, 50대 여성 1,955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16만 6천 명, 24.4%), 60대(12만 2천 명, 17.9%), 50대(11만 8천 명, 17.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박 교수는 노인층에서 우울증 증가가 높은 이유에 대해 “경제력 상실, 신체기능 저하, 각종 내외과적 질환,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등을 노인 우울증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가족 제도 변화에 따른 독거노인의 증가와 가족 내 갈등 증가,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늘어나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진료형태별로 진료비 추이를 비교해보면, 2012년 2천 439억 원에서 2017년 3천 278억 원으로 839억 원이 증가해 5년 간 34.4 %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같은 기간 515억 원에서 604억 원으로 17.2%, 외래 진료비는 1천 923억 원에서 2천 674억 원으로 39.0%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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